노후의 자기관리로 새로운 노인 문화를
노후의 자기관리로 새로운 노인 문화를
  • 김교환 기자
  • 승인 2019.03.31 2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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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이 넘는 베이비붐세대(1954-1963)의 고령화 진입과 함께 이제 노인 쓰나미가 밀려온다.

‘둘만 낳아 잘 키우자’, ‘하나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던 구호가 아직 귀에 쟁쟁한데 한 가정 한 명에도 못 미치는 지구상에서 1등 인구 감소국이 되었다. 국가사회는 65세 이상이면 뭉뚱그려서 노인복지 차원의 보호 대상으로 환자 취급이 되어 국가 사회에 부담만 주는 현실이다.

따라서 노인들 스스로 꿈도, 희망도 없고 할 일도 없이 그럭저럭 삐치다가 사라져 가야 할 신세인 노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현실이다. 과거엔 농사일을 하다가 근력이 다해서 뒷방 차지를 하고 들어앉으면 그저 3-4년 지내다가 가게 되어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지금은 은퇴를 하고도 30-40년이나 되는 인생의 3분의 1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그럭저럭 살아야 하는 또 다른 제2의 인생인 노년의 삶이 있다.

글로벌 사이버대학 총장 이승헌은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에서 인생의 수명을 120살로 정해놓고 있다.

120이라는 숫자는 생물이 대체적으로 성장의 변곡점에서부터 6배를 산다는 통계적 수치로 사람은 성장이 20년 정도니까 120살로 정한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수명이다.

전반기 60년은 제1의 인생이라고 하여 부모의 보호아래 성장하면서 배우고 자기 직업을 갖고 가정을 만들어서 자식양육과 부모봉양의 생활을 책임져야하는 참으로 바쁜 기간이다.

그래도 목표가 분명하고 이미 잘 닦여진 인생길을 따라 가면 되지만 후반기 인생 즉 제2의 인생은 따라갈 대로(大路)가 없다.

결국 인생길은 절반까지만 나 있고 나머지 절반은 길도 없는 허허 벌판인데 그 허허 벌판을 자기만의 확실한 길을 만들어서 가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면 왜 남의 눈을 그렇게 의식하고 살았을까, 왜 일만하며 살았을까, 좀 더 행복하게 살 수는 없었을까 등 후회를 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후반기 인생을 살고 있는 노년세대는 이제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후회가 없도록 남은 인생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러자면 외로움, 소외, 무기력, 고독 등에서 탈피하려 노력해야 한다.

늙으면 추해지고, 쇠약하고,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는 늙음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또한 길어진 인생을 잘 살려면 늙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나이는 단지 젊음에 숫자만 더해진 것일 뿐이다.

노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순리지만 속까지 녹슬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제 노인들이 부담이 아닌 국가사회의 힘이 되는 새로운 노인문화를 만들어야한다. 따라서 더욱 노후의 자기관리가 필요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