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强弩之末(강노지말)
[고사성어] 强弩之末(강노지말)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2.10.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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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강한 군사도 遠征(원정)을 나가면 힘이 衰(쇠)하기 마련이라는 뜻

· 强(강) : 1. 굳세다, 강하다 2. 힘쓰다 3. 단단하다 4. 거스르다 ※ 용례 : 强國(강국), 强硬(강경), 强力(강력), 强要(강요), 强制(강제), 强奪(강탈), 富强(부강), 列强(열강)

· 弩(노) : 1. 쇠뇌 ※ 용례 : 弩手(노수), 弓弩(궁노)

· 之(지) : 1. 가다, 이르다 2. 이, 이것, 지시 대명사 3. ~의 주격 소유격 조사 ※ 용례 : 之東之西(지동지서), 之子(지자)

· 末(말) : 1. 맨 끝 2. 지엽 3. 후예 4. 가루 ※ 용례 : 末期(말기), 末端(말단), 末尾(말미), 末職(말직), 粉末(분말), 終末(종말)

漢高祖(한고조)는 자기보다 몇 배나 많은 항우의 군사를 패배시켰다. 그러자 흉노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정벌하려고 출전했다가 포위당했다. 진평의 묘안으로 간신히 포위망을 벗어난 이후 한고조는 흉노족과 화친을 맺고 매년 선물을 보냈다. 그러나 선우는 자주 약속을 어기고 무례하게 행동했다. 武帝(무제)가 즉위한 후 흉노족을 응징하기로 결정했다. 어사대부 韓安國(한안국)은 흉노를 공격하려는 원정 계획을 반대하며 그 이유를 말했다. “힘찬 활에서 튕겨나간 화살도 마지막에는 비단조차 뚫기 어렵습니다.” 이 말을 듣고 한 무제는 응징을 포기했다. 그러자 강경파인 왕회는 새로운 계책을 진언했다.

“그렇다면 흉노로 하여금 한나라를 치게 만들어 우리가 맞아 싸우는 방법을 쓰겠습니다.” 하고 몰래 馬邑(마읍) 안에 30만 군사를 복병시킨 후 鴈門郡(안문군) 마읍의 호족 섭일로 하여금 간첩이 되어 흉노로 도망가서 선우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게 하였다. “섭일은 마읍의 신임이 두터운 호걸로 지금 마읍은 정세가 혼란하니 반란을 일으켜 현령과 관리의 목을 쳐 성위에 걸어 놓을 테니 공격하여 들어오게” 하는 밀명을 내렸다. 그의 말이라면 선우도 믿을 정도였다. 선우는 섭일에게 반란을 일으켜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는 한편 밀정을 보내어 마읍의 상태를 탐지하도록 하였다. 이때 흉노의 선우는 전에 흉노의 세력을 크게 떨쳤던 묵특의 손자 군신 선우였다. 섭일은 죄수의 목을 성벽에 높이 매달아 성내의 반란에 성공한 것처럼 가장하였다. 밀정은 성벽에 매달은 목이 마읍의 현령과 관리들인 줄 알고 선우에게 연락하니 선우는 10만 명의 기병을 거느리고 마읍 공격에 나섰다.

선우는 장성을 넘어 약탈을 자행하면서 마읍을 향해 내려오는데 소·말·양 떼들이 초원 가득히 방목되어 있는데도 사람의 그림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의아한 생각이든 선우는 장성 가까이 있는 봉화대를 급습하여 봉화대 책임자를 심문하였다. 그런데 봉화대의 책임자는 고급간부는 아니었지만 제1선을 담당하는 지휘자였으므로 한나라의 복병 계획을 알고 있었다. 신문에 못 이긴 봉화대 책임자는 “한나라 군대 30만 명이 마읍 안에 숨어 있습니다.” 고 말하였다. “하마터면 한나라에 속을 뻔하였구나!” 선우는 마읍 공격에 나섰던 10만 명의 기병을 모두 철수시킴으로써 한나라의 복병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고 30만의 한나라군은 맥이 빠져 버렸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電擊的(전격적)으로 不法侵攻(불법 침공)했다. 당시 軍事專門家(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軍事力(군사력)에서 比較(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러시아가 강한 軍隊(군대)를 保有(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早期(조기)에 러시아의 一方的(일방적)인 勝利(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豫告(예고)했었다. 그러나 戰爭(전쟁)이 勃發(발발)한 지 10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의 戰勢(전세)는 樣相(양상)을 달리하고 있다. 西方國家(서방국가)들의 强力(강력)한 군사지원에 우크라이나가 상당히 善戰(선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東南部(동남부) 4개 지역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에 대한 倂合(병합)을 公式宣布(공식 선포)했다. 유엔은 이를 “유엔 憲章(헌장)과 國際法違反(국제법 위반)”이라고 規定(규정)했다. 우크라이나 領土(영토)의 약 15%나 되는 地域(지역)이 러시아에 不法倂合(불법 병합)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는 사실상 “東西分斷(동서 분단)”의 운명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反擊(반격)도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恒常(항상) 국방색 반팔티를 입고 나와서 決死抗戰(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군의 士氣(사기)도 높다.

러시아군은 戰場(전장)에서 도망가기 바쁘고 사기도 말이 아니다. 러시아 國內(국내) 여론도 戰爭反對(전쟁반대) 집회가 도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侵攻(침공)에 蹉跌(차질)이 발생하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30만 명의 豫備軍(예비군)을 動員(동원)하는 예비군 部分動員令(부분동원령)을 發表(발표)했다. 하지만 徵集對象者(징집대상자)들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隣接國家(인접국가)로 脫出行列(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家族(가족)과의 生離別(생이별) 事態(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支持(지지)하는 서방국가를 향해 만약 러시아가 서방의 核(핵) 위협에 直面(직면)하게 된다면 모스크바는 거의 모든 武器(무기)의 힘으로 스스로를 防禦(방어)할 것이라고 警告(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