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현명한 겨울나기
꿀벌의 현명한 겨울나기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10.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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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때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이다
쌀쌀한 날씨에 벌통 밖으로 나온 벌들. 장명희 기자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고 농가에서 많이 고민했다. 벌이 사라지면 양봉 업계뿐만 아니라, 농작물 자연수정을 못 해 사람의 손으로 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작은 생물이라도 모든 것은 자연의 힘에 순리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우주의 이치이다. 사람과 꿀벌은 공생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에는 벌을 잘 볼 수 없어서 혹한의 계절에 죽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흔히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겨울에도 벌은 잘 견디는 특성이 있다. 벌들은 월동하는 다른 동물처럼 잠을 자는 것이 아니다.

서로 밀집해서 둥근 공처럼 모여서 벌집에서 생활한다. 이것을 ‘봉구’라고 한다. 날씨가 추워도 흩어지지 않고 ‘봉구’로 형성되어서 얼어 죽지 않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서로의 체온으로 따뜻하게 하면서 현명한 겨울을 나는 습성이 있다. 겨울나기 기간은 보통 2월의 입춘 전후이다.

꿀벌이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다. 꿀벌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이다. 모두가 함께 저탄소 중립 운동, 환경오염을 줄여야 하는 것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일 때 신의 경지에 도달함으로써, 평화롭게 살기 좋은 삶의 공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