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 정가진흥회 정가 토크쇼
사단법인 한국 정가진흥회 정가 토크쇼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2.08.23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2022 정가 토크쇼 개최

2022 정가 토크쇼 개최

정가 토크쇼에 함께한 회원들  사진협회제공
정가 토크쇼에 함께한 회원들 사진협회제공

 

사단법인 한국 정가진흥회는 지난 2022년 8월 20일(토)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정가 동호인 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가 토크쇼를 가졌다. 정가(正歌)는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했던 시조를 관현악의 반주로 연주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성악으로서 그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그런데도 정가는 국민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한국 정가진흥회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정가를 계승 보급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발족하였고 경상북도와 경산시의 지원으로 해마다 전국정가 경창 대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에는 학술대회를 더욱 친근한 토크쇼 형태로 열어 정가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정가 동호인들의 정가 공연을 선보였다.

학술대회 및 토크쇼가 진지하게 열리고있다. 사진 협회제공
학술대회 및 토크쇼가 진지하게 열리고있다. 사진 협회제공

 

이번 토크쇼의 주제는 ‘정가의 참뜻과 현대인의 삶’이었는데, 한국 정가진흥회장인 윤용섭 박사가 주제 강의를 하고 시조시인 신웅순 교수와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 가곡 전승 교육사인 우장희 씨가 토론을 맡았다. 윤 회장은 정가의 본류인 가곡은 음악으로 자신과 국가를 완성한다는 유교의 예악사상과 신라 향가의 전통이 융합하여 이루어진 노래라면서, 가곡에는 유교 철학과 풍류 정신이 녹아있어 세계인이 공감할 진정한 한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신웅순 교수는 조선 중기 석북 신광수가 말하는 시조는 음악이지만 육당 최남선이 말한 시조는 문학으로서의 시조라면서 현재의 시조는 음악으로부터 너무 멀어졌다고 개탄했다. 그리고 앞으로 정가 발표회에 시조 시인들의 초대와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무형문화재 제5호 우장희 가곡 전승 교육사는 실제로 정가를 부르고 배울 때의 마음가짐과 요령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동아리별 발표회 모습 사진 협회제공
 달구벌정가회 발표회 모습 사진 협회제공

 

이어 진행된 발표와 공연에서는 한국 정가진흥회 소속의 전국의 9개 단체가 차례대로 기악 반주에 맞추어 가곡과 시조창을 불러, 2010년 유네스코에 인류 무형문화 자산으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인 정가가 영남대학교 캠퍼스에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앞으로 정가가 더욱 보급되어 모든 국민이 즐기는 애창곡이 될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