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이 아름다운 박경리 문학공원
담쟁이 덩굴이 아름다운 박경리 문학공원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5.3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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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도 생가도 박경리는 살아있다
담쟁이덩굴이 아름다운 박경리 문학관. 박미정 기자
담쟁이덩굴이 아름다운 박경리 문학관. 박미정 기자

 

원주시내 여행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박경리문학공원이다. 도심속에 위치한 박경리 공원은 한 눈에 봐도 정비가 잘 되어 있다. 멋진 정원과 우측에는 생가, 왼쪽에는 '박경리 문학의 집'이 위치하고 있다. 통영이 고향인 박경리 선생은 1980년 서울을 떠나 원주 단구동으로 이사온 것은 작가의 외동딸(김영주)이 원주에 내려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담쟁이덩굴이 아름다운 돌담길. 박미정 기자
담쟁이덩굴이 아름다운 돌담길. 박미정 기자

 

문학관에서는 작가가 살아온 인생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그녀의 아름다운 젊은 시절부터 진열조차 어려운 방대한 '토지'의 책까지 말이다. 토지는 1969년 6월부터 집필을 시작해 1994년에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이다. 보통의 인내력으로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었다. 

버스도서관이 이색적이다. 박미정 기자
버스도서관이 이색적이다. 박미정 기자

 

북카페에는 박경리 선생이 집필한 단편집과 시집을 비롯, 편지쓰는 방법을 기술한 '서한문독습(1914)', 조선총독부가 펴낸 '일본구어법 및 문법 교과서' 등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교과서 500여점과 1900년대 초에 발간된 문학서적 등 1,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살아 생전 제자들이 다시 태어나면 글을 쓰겠냐고 물었단다. 그녀가 답하기를

문학관련 행사알림 현수막이 놓여있다. 박미정 기자
문학관련 행사알림 현수막이 놓여있다. 박미정 기자

 

"나의 삶이 평탄했더라면 나는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나의 삶이 불행하고 온전치 못했기 때문에 나는 글을 썼던 것입니다."

5월의 끝자락에 찾은 박경리 문학공원은 싱그러운  담쟁이 덩굴이 아름다웠다.

박경리 작가의 ?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박미정 기자
'작가는 왜 쓰는가'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