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머리 벽화, 신안 기동마을의 노부부
동백꽃 머리 벽화, 신안 기동마을의 노부부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5.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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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 머무는 동백퍼머 벽화
오가는 여행객들 발길이어져
신안군 기동마을에 동백꽃 퍼머를 한 노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박미정 기자
신안군 기동마을에 동백꽃 퍼머를 한 노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박미정 기자

 

오가는 여행객들이 발길이 멈추는 곳이 있다.  전남 신안군 암태면  기동마을에 동백꽃 퍼머를 한 노부부 벽화가 있는 길이다. 

신안 기동마을 도로변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신안 기동마을 도로변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벽화의 주인공은 손석심 할머니와 문병일 할아버지다.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은 이들이 사는 집의 담장이다. 멀리서 보면 노부부가 파마를 한 모습이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동백나무는 담장안 집 마당에 살고 있다. 수줍게 웃는 할머니 얼굴과 장난기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한없이 정겹게 보이며, 고향에 온 듯 마음이 편안해 진다. 천사대교를 지나온 도회지 사람들이 벽화앞에서 사진찍는 모습이 해맑게 보인다. 

벽화는 신안군 '지도'가 고향인 김지안 작가가 그렸다. 애초 이 벽화는 할머니만 그렸는데, 작업을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신안군에 민원을 넣어 두 분을 함께 그리게 되었다. 할머니 벽화 옆에 할아버지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배경이 되어줄 동백나무 한 그루가 더 필요해 제주도의 애기동백나무를 구해 살고 있던 동백나무 옆에 심었다. 

벽화앞에서 여행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미정 기자
벽화앞에서 여행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미정 기자

 

신안군 암태면 기동삼거리는 동백 퍼머머리의 익살스러운 벽화 또한 신안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전국 스타가 된 노부부의 일상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