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이 머무는 동백퍼머 벽화
오가는 여행객들 발길이어져
오가는 여행객들 발길이어져
오가는 여행객들이 발길이 멈추는 곳이 있다. 전남 신안군 암태면 기동마을에 동백꽃 퍼머를 한 노부부 벽화가 있는 길이다.
벽화의 주인공은 손석심 할머니와 문병일 할아버지다.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은 이들이 사는 집의 담장이다. 멀리서 보면 노부부가 파마를 한 모습이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동백나무는 담장안 집 마당에 살고 있다. 수줍게 웃는 할머니 얼굴과 장난기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한없이 정겹게 보이며, 고향에 온 듯 마음이 편안해 진다. 천사대교를 지나온 도회지 사람들이 벽화앞에서 사진찍는 모습이 해맑게 보인다.
벽화는 신안군 '지도'가 고향인 김지안 작가가 그렸다. 애초 이 벽화는 할머니만 그렸는데, 작업을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신안군에 민원을 넣어 두 분을 함께 그리게 되었다. 할머니 벽화 옆에 할아버지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배경이 되어줄 동백나무 한 그루가 더 필요해 제주도의 애기동백나무를 구해 살고 있던 동백나무 옆에 심었다.
신안군 암태면 기동삼거리는 동백 퍼머머리의 익살스러운 벽화 또한 신안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전국 스타가 된 노부부의 일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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