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신안 암태도에 가 볼 만한 곳
[우리 산하] 신안 암태도에 가 볼 만한 곳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6.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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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 소작쟁이 탑과 에로스서각박물관

 

암태도 면소재지에 있는소작쟁이 기념탑
암태도 면소재지에 있는소작쟁이 기념탑
다른 섬에 비해 농경지가 많은 암태도 논에 모내기준비를 하고 있는 들녁
다른 섬에 비해 농경지가 많은 암태도 논에 모내기준비를 하고 있는 들녁

 

천사대교를 지나면 신안 암태도(면)다. 섬(島=山+鳥)이지만 농경지가 많아서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우리나라 최초 '소작쟁의'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8월부터 1924년 8월까지 소작인들은 고율의 소작료 인하운동으로 불납운동을 전개했다.
일제 침략의 근간을 이루는 대지주의 과도한 소작료 인상을 거부함으로써 반봉건, 반외세적 경제 제도를  타파하고자 하는 정치투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많은 농민들이 구속되고 희생되었지만, 좋은 결실을 이루는 성과를 얻었다. 이를 위해 섬 주민들은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기념탑을 세웠다. 이 탑은 면소재지 한켠에 외로이 서 있다. 의미있는 곳이므로 암태도 여행 중 꼭 찾아보길 권유한다.

옛 암태초등학교에 있는 에로스서각발물관
옛 암태초등학교에 있는 에로스서각발물관
정성이 많이 들어간 현대서각 작품
정성이 많이 들어간 현대서각 작품
성박물관 미성년자 출입 불가, 사진을 올릴 수 없음
성박물관 미성년자 출입 불가, 사진을 올릴 수 없음

 

이 탑 가까이 '에로스서각박물관'이 있다. 옛 암태초등학교이다. 크고 작은 4동의 건물중 앞쪽 건물에는 서각작품, 뒷쪽 건물에는 에로 서각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서각 작품 한 점 한 점에는 많은 시간과 정열로 섬세하고 화려한 작품을 만들었을 것이다. 경의롭고 놀랍다. 다소 생소한 용어이기도 한 서각(書刻)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용어는 나무판자에 글씨를 조각한 것을 말한다. 세계 최초의 목판인 무구정광대다라나경이 서각이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서각에 현대적인 색감과 조형마를 더한 것이 현대서각이다. 이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 대부분이 이에 해당된다. 천사대교 개통 당시에는 하루 관람객이 천명 미만이었으나 근래에는 주말에 만명 이상이 다녀 간다고 한다. 암태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이며 주차는 대형주차장을 만들어 놓아 불편한 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