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의 자연 교배종, 자몽
오렌지의 자연 교배종, 자몽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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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는 높고 저칼로리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의 제왕 자몽
제철 지난 자몽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장명희 기자

자몽은 외관상 오렌지와 비슷한 과일이다. 서인도제도 바베이도스섬에서 발견된 오렌지의 자연 교배종이라고 한다. 자몽은 그 자체로 맛있으며 부드럽고, 쉽게 벗길 수 있는 껍질을 가지고 있지만 과육의 색깔에 의해 흰색(금색), 분홍색, 또는 루비색 자몽으로 분류된다.

예전에 자몽을 오렌지라고 착각하여 잘못 구매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아직도 대중들에게는 입맛에 익숙하게 길들지 않는 것 같다.

향이 포도와 비슷하고, 포도 열매처럼 달린다. 포도와 성질이 비슷하다고 해서 영어로 ‘그레이프푸르트’라 부르기도 한다. ‘자몽’이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다른 과일과 혼동해서 잘못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영양가가 매우 높고 저칼로리로, 과일 중에서도 칼로리가 낮은 과일에 속한다.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함량이 풍부해서 건강에 매우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붉은 자몽에는 항산화 성분인 라코펜이 풍부하다. 리코펜은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항암 작용이 있고, 특히 남성들의 전립선암에 좋다.

자몽의 효능은 체중 감량, 비타민C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피부 건강, 간의 해독작용, 인슐린 저항을 막는 효능이 있어 당뇨병에 좋다. 항암작용,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은 물론 면역력을 높여준다.

자몽에는 약물 분해 효소가 있어 질병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의사의 소견이 필요하다. 혈압약, 고지혈증약, 부정맥치료제, 항히스타민제, 골다공증치료제 등을 복용할 때,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피해야 하는 과일 중의 하나이다.

자몽은 시원할 때보다 상온에서 따뜻할 때 더 단맛이 난다. 이때 물로 껍질을 깨끗이 씻은 후 잘라, 다른 과일이나 채소들과 함께 갈아서 먹으면 한껏 과일 주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입 과일이지만 우리 입맛에 맞추어 주는 향긋한 과일로, 매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