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외길 30년, 업계 선두 대열에 선 ‘삼창 윈도우' 육경수 대표
창호 외길 30년, 업계 선두 대열에 선 ‘삼창 윈도우' 육경수 대표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2.04.0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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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경기 침체로 가격 경쟁 치열
최상의 품질로 회사 이미지 지켜 내
창호 외길 30여 년 '삼창 윈도우' 육경수 대표    <유무근 기자>

 

김천에서 태어나 1989년 경북기계공고 전기과를 졸업하고 성공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카메라 같은 시선으로 대구 시내를 의미 있는 탐방 여행을 했다.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 종점까지 노선을 번갈아 가며 대구 시내 전역과 인근 배후지역인 경산, 구미까지 한 달 동안 탐색했다.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자동차 행렬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형형색색의 행인들이었다. 그런 중에도 머리 속에 각인된 것은 간판에 얼굴이 가려졌던 번화가 건물과 빌딩, 주택가,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크고 작은 수많은 창문이었다.

창호가 적성에 맞을 것 같고 비전이 있어 보였다. 바로 K 창호 회사에 취업했다. 적성에 맞아서인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숙련공 수준에 버금가는 인정을 받았다. 이듬해 더 큰 회사에 반장으로 스카우트되었다. 6년간 생산 실무 전반을 터득하고 기술을 다져나갔다.

창호업계에 발 디딘 지 11년 만인 2009년 초, 대구 인근인 칠곡군 지천면에 소재한 500평 규모의 현위치에 직원 17명과 함께 삼창 윈도우(창호 공사업) 간판으로 창립하였다.

독립 20년만에 창호 업계 선두대열에서 성공 가도로 분주한 육경수 대표를 만나 창호 외길 30년 의지와 그의 삶 이야기를 들어본다.

외국인 직원에게 분야별 작업을 지시하는 오규식 공장장(우측)   <유무근 기자> 

 

◆ 30대 초반에 창립

삼창 윈도우는 창호 제작 시공업 하는 업체로서, KS 심사 통과하여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이다. 삼창 창호에서 ㈜삼창 윈도우(Window)로, 회사 사명(社名)도 변경했다.

2021년 KS 공장 인증을 마쳤고 조달청 MAS 업체 인증도 2022년 4월에 받는다.

정부 및 관공서에 납품할 때, 중소기업 육성 차원에서 에너지효율 2등급까지만 제품을 인정할 수 있는데, ㈜삼창 윈도우는 출고 심사가 엄격하다.

품질과 디자인을 캐치 강령으로 하자품 제로로 납품한다.

아파트 계단 창이나 상가에 주로 알루미늄 창호를 납품한다.

PVC 하이섀시와는 2:8 정도로 알루미늄 창호로 제작 시공한다.

 

- 비교적 일찍 창립하신 동기와 창호 업계 흐름은?

▶ 적성에도 맞고 내면에 엄청난 매력으로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전기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창을 만들고 싶었어요.

요즘은 제가 만든 창호 건물을 오르내릴 때 희열과 보람을 느낍니다.

창호 업계는 유명 대기업부터 유사 영세업체까지 경쟁이 치열합니다. 시장은 온통 제살깎는 가격 경쟁으로 인해 출혈경쟁 현상도 빚어지고 있어요.

코로나19 여파에 원자재값 인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치솟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도 품질도 천태만상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영세 업계의 시장 흐름입니다.

◆ 품질 제일 불량품 제로 전략

▶ 이 와중에 살아남은 비결을 묻는다면 품질 제일주의다. 가격 경쟁도 있지만 납품하거나 시공한 업체는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 경영이다.

QR 같은 경우에는 재지적해서 불량 확률이 2% 미만이며. 전임직원이 회사의 명예를 걸고 제작 시공하는 것이 삼창 윈도우의 장점입니다.

100대 건설사 최저가 입찰을 보죠. 그것도 가격 차이는 큽니다. 최저가 입찰이므로 경쟁력이 없으면 못 합니다. 거기에다가 원하는 요구 조건을 다 맞추어 줄 수 있는 게 경쟁력입니다.

요즘은 옛날처럼 뒷거래도 없습니다. 전자 입찰이니까요.

우리 회사는 국내 건설사 중, 상위 50대 건설사의 납품대상에 들어갈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삼창 윈도우 중식 시간 정문 앞에서    <유무근 기자>

 

- 창호가 사회에 이바지하는 부분이 있다면?

▶ 창호는 절대적 필요 요건이자 시각적 요소를 좌우함으로 설계에 맞게 반영해야 하는 모든 건물의 숨통이지요. 그런 만큼 창호는 건물의 미각적 디자인이며 얼굴입니다.

 

◆ 임직원과 공동체 개념

-창업사업 20년 동안 어떠한 신조로 운영하였나?

▶ 20명 안팎의 임직원이지만, 공동체 경영으로 100명의 가족과 더불어 생활한다는 기업주의 책임감이 앞서며 늘 임직원 복지 향상을 구상합니다. 그리고 감동 서비스와 품질 향상에 사활을 쏟습니다.

- 경영해 오면서 힘들었던 점이 많았을 텐데?

▶ 2년여 코로나로 인해 건설 경기 자체가 침체하다 보니 가격 경쟁이 치열하여 장난이 아닙니다. 이로 인하여 거래처 폐업 또는 돈 떼먹고 도주한 채무자들을 잡으러(?) 다닐 때가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힘들었습니다.

보람을 가질 때는 임직원들의 애사심입니다. 공휴일 등 휴일도 많으나, 일요일 외에는 정상 출근합니다. 시간 개념 없이 날짜 안에 납품할 수 있어 회사의 신용도를 지켜주는 임직원들과 공동체라는 점이 보람입니다. 지시에 토 달지 않고 순응하는 게 고맙고, 사장이 외지 영업에 치중하여 생산 현장에 있지 않아도 공정에 차질이 없으니, 경영에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 공헌이나 대외활동은 아직은 아닙니다. 고교 동창들과 AMP(최고 경영인 과정) 영남대 주간 과정에 나가고 있습니다. 간혹 기회가 되면 단골 노래방에서 박상철의 황진이 노래로 심신을 달래기도 합니다.

삼창 윈도우 육경수 대표가 희망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 향후 계획은 품질 혁신과 경영 혁신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자세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기 침체로 구성원 복지에 겨를이 없었으나, 자금 문제는 하반기 건설 경기가 호전된다니 임직원 복지에 경주할 것입니다.

-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말씀은?

▶근로자들과 동반 성장하는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부동산 실책으로 젊은이들이 일할 의욕이 없다는 푸념을 듣습니다.

직장 봉급 평생 모아도 내집 마련 못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일하려는 의욕이 나도록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고대합니다.

 

◎ 창문은 힐링의 공간이며 마음을 주고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인류는 창문을 통하여 대화하고 이면에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거실에 큰 창문은 영화관 스크린 창문이다.

새벽 창문을 열어 젖히면 뭉게구름이 떠 기다리는 듯 서 있고, 닭장 안에 어린 참새 20여 마리가 먹이 먹으랴~ 경계하랴~ 연신 날갯짓으로 분주한 새벽이다. 이렇듯 창문을 통하여 인류와 공존하는 생명체의 존귀함을 깨닫기도 한다.

◎ 스무 살에 창호계에 첫발 디뎌 온 육경수 대표가 희망의 창을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배경에는 30년 전부터 꿈꾸어 왔던 내공의 결실일 것이다.

그가 바라는, 사회에 인정받는 회사 삼창 윈도우가 임직원들과 함께 창호계에 중심이 되리라 믿어 본다.

2014년 '삼창 창호' 당시 지방 신문에 게재 된 바 있다. <유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