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 '기증유물 모퉁이 전시' 개최
대구근대역사관 '기증유물 모퉁이 전시' 개최
  • 전태행 기자
  • 승인 2022.04.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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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 되짚어 보고, 소중한 마음 시민과 함께 나눠
근대역사 박물관 정문   전태행기자
근대역사 박물관 정문   전태행기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을 맞아 대구근대역사관에서 2022년부터 모퉁이 전시를 개최한다. 3~4월 모퉁이 전시 주제는  '박물관의 꽃 기증, 그리고 시작'이며 대구근대역사관의 건립을 위해 제일 먼저 기증한 한아름의 ‘조선식산은행 영수증’, 남태완의 ‘재봉틀’, 김영준의 ‘제일모직 카탈로그’, ‘조선식산은행 20년사’ 등 4점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증유물은 2010년 9월 대구시청에 기증됬고, 대구근대역사관 개관 이후 이관되어 현재까지 대구근대역사관과 함께 하고 있다.

기증유물을 통해 대구 근대 역사를 되짚어 보고, 기증을 통한 소중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역사관 관람하고 있다     전태행기자
시민들이 역사관 관람하는 모습  전태행 기자

■조선식산은행 영수증 [Joseon Shiksan Bank Receipt] / 일제강점기(1928년) / 한아름기증

한아름 선생의 남편이 당시 대구근대역사관 개관을 맡았던 학예연구사로 근무했기에 개관 준비를 늘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을 역사관으로 조성한 대구근대역사관의 건립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관련 자료를 구입하여 시청으로 기증했다.

■제일모직 카탈로그 [CHEIL Industries INC Catalog] / 현대(1960~1970년대) / 김영준 기증

김영준 선생은 대학교 때까지 양복 입을 일이 없었는데, 군 제대 시 받은 제대비로 동대문시장을 방문하여 카탈로그를 보며 원단과 디자인을 골라 양복을 장만했다, 그 후 세월이 지나 그때의 카탈로그가 생각이 나서 입수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조선식산은행 20년사 [Joseon Shiksan Bank 20 years History] / 일제강점기(1938년) / 김영준 기증

김영준 선생은 옛날 근대건축에 관해 관심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전국 도시에 있는 금융기관 지점이 이곳밖에 없었고 청계천 헌책방에서 그 당시 사진을 보고 반가워서 입수하게 됐다.

“조선시대 자료보다 근현대 생활자료가 우리 삶에 가까이 있고, 생활용품들이 지금은 더 구하기가 어려우니 잘 보존합시다.”라고 하며 대구근대역사관에 기증했다.

■전시유물 재봉틀 [Sewing Machine] 일제강점기 / 남태완 기증

재봉털
  일제강점기 재봉틀/ 남태완 기증전시품       전태행 기자

남태완 선생은 당시 대구근대역사관 개관의 주역 멤버로서 대구근대역사관 소장품 확보에 도움이 되고자 생활사 관련 자료로 재봉틀을 기증했다. 이 재봉틀은 선생의 어머니가 직접 사용하던 물건으로, 인쇄된 글씨와 장식 문양들이 닳은 자국을 통해 생활 흔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