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휴르,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개최
박물관 휴르,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개최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2.03.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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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작품 전시
지하1층 상설전시장에 부엉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염해일 기자

박물관 휴르(관장 여송하)는 개관 5년을 맞아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는 〈부엉이가 밝히는 길〉이 열리고, 1층 특별전시장에는 부엉이 미술 회화 전시와 체험학습프로그램으로 부엉이 작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는 우리의 밤을 남포등처럼 밝혀주는 부엉이 작품들로 부엉이 황동접시, 부엉이 구슬 장식 접시, 부엉이 옷걸이, 부엉이 장난감, 부엉이 가위, 부엉이 황동 구두주걱, 부엉이 자물쇠, 부엉이 등잔걸이, 부엉이 촛대, 부엉이 남포등, 부엉이 탁상스탠드, 부엉이 양초램프, 부엉이 곰방대, 부엉이 돋보기, 부엉이 재떨이 등 6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부엉이 화로는 일제강점기 작품으로 강릉 할머니가 소유한 작품.  염해일 기자

60여 점 작품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부엉이 화로, 부엉이민화 가리개, 부엉이 자개장롱이다. 부엉이 화로는 숯을 담아 불을 피워 두는 도구로써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만든 무쇠 화로이다. 화로 위에 그릇을 받치는 부분과 숯을 담는 부분, 그리고 바닥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화로 아래는 삼발이 받침대가 있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작품으로 강릉에 있는 할머니가 소유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안동대 교수로부터 진품임을 확인 받은 작품이다.

부엉이 민화 가리개는 병풍에 부엉이를 그린 민화로 일제 강점기 작품으로 진품임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대형 부엉이 자개장롱은 자개를 박아 꾸미고 옻칠을 한 장롱으로 옷을 넣어 보관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장롱에 부엉이 자개 장식을 넣은 것은 부자처럼 흥하길 바라는 마음과 부엉이가 집안의 재물을 지켜줄 것이라는 당시 사람들의 소망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부엉이 자개장롱은 일제강점기 작품으로 진품임을 확인 받았다.  염해일 기자

1층 특별전시장에는 월별로 주제를 정하여 기획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번 3월에는 부엉이 미술회화 전시와 박물관 휴르 체험프로그램으로 부엉이 작품을 만드는 체험을 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부엉이 미술회화 전시에는 회화전시, 유화전시, 자수전시, 수묵화전시를 하고 있다. 부엉이 회화는 영국에서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 부엉이 유화전시는 일본에서 그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부엉이 수묵화는 우리나라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자수전시는 프랑스, 일본, 미국에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 박물관 휴르 체험프로그램에는 부엉이 키링, 부엉이 비누, 부엉이 양초세트, 부엉이 시계, 부엉이 텀블러, 부엉이 쿠션, 부엉이 종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각 체험 소요시간은 1시간으로 전 연령이 대상이다. 체험프로그램 신청방법은 전화 및 방문접수로 할 수 있다. 접수시간은 10:00~19:00으로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1층 특별 전시장의 외국 화가들의 부엉이 미술회화 작품 전시.  염해일 기자 

박물관 휴르는 부엉이라는 테마를 토대로 고도의 미학적인 가치를 지닌 예술작품을 수집 보존 연구 전시하여 관람객들에게 교육 및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되었다.

부엉이와 관련된 유럽과 아시아의 회화, 드로잉 수공예품, 조각, 장식미술, 우표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박물관 상설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큰 두 눈이 특징인 부엉이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도 뛰어난 시력과 평형감각을 살려 주변의 어떤 장애물에도 걸리지 않고 날아다니며 단숨에 먹이를 낚아채는 새이다. 박물관 소장품 중 ‘부엉이 남포등’에 부엉이를 차용한 것은 둥그런 눈처럼 밤을 잘 밝혀주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층 부엉이 작품 만들기 체험프로그램 공간.  염해일 기자

이번 전시를 하면서 여송하 관장은 “코로나로 인해 여러 달을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어두움 속에서 더욱 밝게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부엉이의 지혜를 빌어 우리 모두가 밝은 길로 잘 헤쳐 나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전시를 합니다.”라고 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별도 오프닝 행사는 하지 않으며 체험 프로그램으로 ‘부엉이 작품 만들기’가 함께 진행된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해당 전시에 관한 문의 사항은 박물관 휴르(053-759-3902)를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