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재 작가의 장편소설 '녹슨 철모' 연재-시작하며
권영재 작가의 장편소설 '녹슨 철모' 연재-시작하며
  • 시니어每日
  • 승인 2019.03.26 10:39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니어매일은 4월 1일부터 권영재 작가의 장편소설 '녹슨 철모'를 연재합니다. 권영재 작가는 대구 동인동에서 태어나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대구정신병원 의무원장, 대구적십자병원 원장, 미주병원 진료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매일신문의 자매지 '주간매일'에 '내 고향 대구'를 연재했으며, 현재는 매일신문에 '권영재의 대구음악유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

소설을 시작하면서

권영재 작가
권영재 작가

 

이 소설은 60년대 의과대학에서 나름대로는 정의롭게 살아 보겠다고 데모도 하고 소설도 읽고 교수들에게 대들어 보기도 하며 살던 백면서생의 풋내기 의사 이야기다.

결국 거대한 모순과 악에 굴복하고 입대를 한 뒤에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보려고 무척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의 DNA가 본질적 변화는 하지 못한다.

여성의 모성에서 피곤한 삶을 달래보려고 새로운 적응을 시도해보지만 환경은 그에게 녹록하지 못했다.

내용은 별 것도 없는 통속적이다. 친구들은 운동권에서 형무소로 가고, 월남전에 참전하고, 독일 광부로 가고, 중동 노무자로 가던 시절, 자신도 무언가 조국을 위해 헌신해보겠다는 유치한 젊은 의사의 이야기는 정통 소설로 읽지 말고 하나의 넌픽션으로 읽어보시길 권한다. 

나이든 축은 나름대로 옛 생각에 재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으로 이 소설 연재의 의미를 찾을 것이다. 용서하면서 읽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