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이 ‘친절여행상점’으로 선정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이 ‘친절여행상점’으로 선정
  • 노정희 기자
  • 승인 2021.12.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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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깊은 집, ‘2021년 대구 친절여행상점’ 선정
김원일 작가의 자전적 소설 무대
'마당 깊은 집 앞'에 길남이가 기다리고 있다. 노정희 기자
'마당 깊은 집' 앞에 길남이가 기다리고 있다. 노정희 기자

향토 작가 김원일의 소설 ‘마당 깊은 집’은 1988년에 발표되었다. 소설 내용은 작가의 어릴 적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에 가깝다. 한국전쟁이 끝난 이듬해부터 대구 중구의 종로, 장관동, 약전골목, 중앙통 일대를 누비는 길남이와 그의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작가가 살았던 쪽방이 있던 집이 ‘마당 깊은 집’의 배경 무대가 되고, 소설 제목이 되었다.

마당 깊은 집 골목. 노정희 기자
마당 깊은 집 골목. 노정희 기자

 

관람객의 체험. 노정희 기자
관람객의 물동이 지게 체험. 노정희 기자

대구시 중구 약령길 22-10, ‘마당 깊은 집’에는 1950년대의 삶을 보여주는 문학 체험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담한 공간에 아기자기한 포토존을 마련하여 오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마당 깊은 집에 상주하는 전미연(53) 도슨트는 "김원일 작가의 책을 읽은 후 독서감상문이나 오행시 짓기 등의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보람있습니다"라며 문학체험을 권유했다. 

물동이 지게를 짊어진 김숙현 관람객은 "예전에 친정어머니가 물동이를 짊어지고 물을 길어날랐습니다"라며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함께 온 류승화 관람객은 마중물을 부어야 잦아지는 펌프에 신기해 했다. 

친절여행상점 선정. 노정희 기자
친절여행상점 선정. 노정희 기자

그 마당 깊은 집이 대구 시민과 여행객이 직접 뽑은 ‘2021년 대구 친절여행상점’으로 선정되었다. 마당 깊은 집은 김원일 작가의 작은 문학관이다. 물건을 파는 상점이 아니지만 찾아오는 여행객에게 친절한 서비스로 만족을 주었다.

마당 깊은 집은 매일신문사 후문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9시~오후6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에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