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2022 새해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 〈2022 새해음악회〉
  • 정양자 기자
  • 승인 2021.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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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1월 7일 오후 7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서곡과 왈츠, 폴카 등 연주. 세계적인 소프라노 황수미 노래.

대구시립교향악단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2022 새해음악회〉를  2022년 1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서곡과 왈츠, 폴카 등을 오스트리아 빈의 신년음악회의 전통을 살려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푸치니와 구노의 오페라 아리아를 노래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2022 새해음악회〉안내 포스터. 대구시 제공

첫 무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장식한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밝은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의 3막 간주곡을 들려준다. 오페라의 막과 막 사이에 연주되는 짧은 간주곡은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되며, “마농 레스코” 간주곡은 두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듯 애수가 깃들어 있다. 이 밖에도 힘찬 새 출발의 분위기에 맞춰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왈츠’를 연주한다. 극의 2막 5장에 나오는 ‘왈츠와 합창’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것으로 사람들이 유쾌하게 춤을 추는 장면을 그린다.

공연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소프라노 황수미가 무대에 올라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사랑에 빠진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구하는 간절함을 표현한다. 그리고 후반부에 다시 등장해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열창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황수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세계의 주목받았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부산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서울시향과 베르크의 ‘일곱 개의 초기 가곡’ 한국 초연을 비롯하여,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앙상블 마테우스, 비엔나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등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 솔리스트로 참여했다.
2021년과 2022년 시즌에는 독일 비스바덴 극장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이도메네오', '코지 판 투테', '돈 카를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니와 함께 2021 노벨 평화상 세리머니 연주에 베토벤 합창 솔리스트로 참여하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한 폴카와 우아한 왈츠이다. 무도회장에서 사교춤의 반주 음악에 지나지 않았던 왈츠나 폴카를 그의 작품으로 연주용 관현악곡으로 발전시켰고, 오늘날 빈 신년음악회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날 연주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천둥과 번개' 폴카, '사냥'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등이다. '황제' 왈츠는 힘차고 당당한 분위기의 행진곡풍으로 도입부와 4개의 화려한 왈츠, 트럼펫을 선두로 한 종결부로 이뤄져 있다. '천둥과 번개' 폴카는 심벌즈와 큰북의 힘찬 두드림으로 천둥, 번개, 소나기 등을 실감 나게 묘사한다. 슈트라우스 2세의 춤곡 중 가장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곡이다.
'사냥' 폴카는 즐거운 사냥 풍경을 빠른 박자로 그린다. 사냥개에게 쫓기는 토끼와 재빨리 달아나는 사슴, 총을 쏘며 말을 채찍질해 달리는 사냥꾼의 모습 등을 다양한 효과음으로 생동감 있게 들려준다. 세계 각국의 새해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로 공연의 막을 내린다. 이 곡은 1867년 당시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실의에 빠진 오스트리아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작곡됐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강을 쾌활한 리듬과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지난 〈2020 새해음악회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와 우리는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위기의 연속인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예방에 힘쓰고, 새롭게 맞이한 2022년에는 평범하고 소중했던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 앞으로도 대구시향은 여러분과 음악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대구시립교향악단〈2022 새해음악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으로,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방역패스 의무화 조치에 따라 관람객은 입장 시 방역패스 확인에 필요한 전자증명서나 확인 가능한 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방역패스 대상자 확인이 불가한 경우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예매는 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할 수 있다.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반드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