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오봉의 침산정에 올라 보자
오봉산 오봉의 침산정에 올라 보자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1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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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상철 3호선 북구청 역에 내려 북구청 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오봉 오거리가 나온다. 시민들 대부분은 오봉산이라고 하지만 침산(砧山. 다듬이돌 산)이 바른 이름이다. 침산은 다른말로 수구(水溝)막이산(도랑물 막이 산) 이라고도 했고, 산의 모양이 소가 누워 있는 것 같다고 와우산, 다듬이돌을 닮았다고 침산, 봉우리가 5개 있다고 오봉산 이라고 하는데 침산이 바른 이름이다.

그 옛날 침산 앞으로는 신천과 금호강의 맑은 물이 흐르고 희고 고운 모래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흰모래 벌판 즉 백사벌 또는 백사부리라고 하여 빨래하는 아낙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침산공원은 1965년 2월2일 공원으로 지정되어 1988년 5월14일 공원조성 계획이 결정되고 기반시설과 체육시설, 편의시설, 인공폭포, 이북5도민을 위한 망배단 등의 시설이 조성 되었다.

침산공원 가장 높은 곳이 오봉인데 오봉에는 침산정이 있고 침산정 앞에는 조선조 향토 출신 서거정이 대구의 아름다운 곳 10곳을 노래 했는데 그중 한 곳인 여기가 침산만조 자리로 이곳에는 시비가 있다.

오봉에 있는 침산정. 안영선 기자

지금 침산정이 있는 자리는 대구읍지에 의하면 여귀를 물리치기 위해 제사를 지내던 여제단이 있었다고 했으며, 또 친일파 박중양(1872-1959)의 정자와 별장이 있던 자리였는데 허물고 침산정이 만들어 졌으며, 이곳에는 조명이 잘되어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침산정에 오를 수도 있는데 올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사방이 내려다 보여 시원하다.

침산정 옆에 있는 전망대. 안영선 기자

내려오는 길에 자세히 살펴보면 연리목(사랑나무)가 있고 대숲에서 서걱거리는 댓바람 소리는 데이터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돋워준다.

사랑나무. 안영선 기자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은 대숲길.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