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가 만든 명품 '과메기'로 건강까지 챙긴다
겨울 바다가 만든 명품 '과메기'로 건강까지 챙긴다
  • 강문일 기자
  • 승인 2021.1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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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과메기가 널려서 구룡포앞 바다에서 말리고 있는 모습 - 강문일기자 

겨울의 별미 "과메기" 철이 다가왔다.

과메기의 본 고장인 구룡포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줄줄이 꿰인 과메기가 찬 바닷 바람을 맞아 냉동과 해동을 거듭하며 건조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만날수 있다.  과메기는 말린 청어인 "관목청어(寬目靑魚)" 에서  나온 말로 꼬챙이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으로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포항을 비롯한 경북 일원에서만 알려졌던 과메기는 이제 전국적인 자리를 잡았다.

요즘은 진공 포장된 과메기가 나오면서 사계절 즐길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과메기의 제철은 찬 바람이 부는 11월 중순부터 그 이듬해 2월 말까지이다. 특히 구룡포 과메기는 바람, 온도, 습도등이 과메기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지니고 있어서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과메기는 꽁치로 만들었지만, 영양적인 면에서는 꽁치보다 훨씬 우수한 식품이다. 꽁치는 수분이 75%이지만 과메기는 35% 정도로 단백질이 늘어나고 숙성과정에서 핵산이 배로 많아진다.

인삼을 쪄서 말리면 사포닌 함량이 높은 홍삼으로 거듭나듯 꽁치도 과메기로 거듭나면서  영양분이 높아지는  것이다. 핵산은 노화현상과 체력저하, 뼈의 악화,뇌의 쇠퇴, 피부 노화 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과메기는 또한 필수지방산 칼슘 DHA가 풍부해 성장기의 어린이, 성인병에도 좋고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에에도 탁월하며 갱년기 여성들에게 필수 영양성분인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하다. 과메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 물미역이나 김에  싸 먹는데, 이는 꽁치나 청어의 비린맛을 잡고 고소한 맛을 배가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과메기의 콜레스테롤과중성지방이 체내에 흡수되기 전 해조류가  가진 알긴산이 이를 몸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초장과 미역, 김, 배추, 마늘, 파 등등 - 강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