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올 겨울 관광 여행 끄떡없다
울릉도 올 겨울 관광 여행 끄떡없다
  • 강문일 기자
  • 승인 2021.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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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12월이 되어  울릉도 사동항에 모여들고 있는 관광객 모습 - 사진 제공 울릉군

울릉도 겨울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예년 이맘 때쯤이면 텅 비어 있을 울릉도 관문 도동항과 사동신항에 관광버스와 택시 등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요즘 관광 비수기임에도 사동신항과 주요 관광명소에는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울릉도는 11월이면 아예 적막강산이 됐지만 지난 9월 16일 2만t급 대형 크루즈선이 취항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연간 100일에 이르던 여객선 결항률도 ‘확’ 줄어들었다.

뱃길이 막혀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일은 이제 사라졌다. 폭풍경보 발표만 아니면 포항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대형여객선은 하루 1차례 해상길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비수기를 넘어 사실상 휴면기가 시작된 겨울인데도 도동항 주변 식당과 관음도, 나리분지 등에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겨울철이면 북서풍 바람이 강해지고, 배가 뜰 수 없어 자칫 입도했다가 1~2주씩 발이 묶이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폭풍경보만 아니면 여객선 운항이 가능해져 4계절 관광이 시작된 것이다.

울릉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울릉도 관광객은 25만8697명으로 지난해 전체(17만6151명)보다 47%나 늘었다. 연말까지 더하면 이보다 훨씬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겨울철 여객선 결항 때문에 시도했다가 사실상 포기한 각종 겨울관광상품 개발에 다시 나섰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겨울을 장담하긴 어렵지만, 10여년 전 시도했다가 2년만에 중단한 눈꽃축제와 산악스키 코스 등 겨울관광상품을 다시 준비할 방침”이라면서 “뱃길이 끊길 위험은 거의 사라진 만큼 울릉도는 이제 전천후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추진중인 사동항 3단계 확장사업과 2025년 말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이 들어서면 울릉도는 더 이상 교통오지가 아닌 국제광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