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읍 주민자치위원회, 버스킹 즐기기 행사 열어
의성읍 주민자치위원회, 버스킹 즐기기 행사 열어
  • 원석태 기자
  • 승인 2021.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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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축제
일회용품 없는 풍성한 축제
남대천 버스킹 즐기기 행사장의 관람객들. 원석태 기자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의성군 남대천 음악분수대 야외무대에서 의성읍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조상칠) 주최로 버스킹 즐기기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의 삶을 서로 위로하면서 재충전을 위한 축제가 행정기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계획 된 버스킹 즐기기 행사를 하면서 인위적인 무대는 별도로 만들지 않고, '고향의 강'인 남대천을 따라 조성된 시설물을 이용하면서, 순서지와 홍보 팜플렛 등 행사용 일회성 물품을 배제하고 환경을 깨끗하게 보호하면서 누구나 쉽게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진행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6일(토)까지 4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남대천 음악분수대 야외무대에서 의성문화원 산하의 다양한 예술단체들의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농업 중심 경제인 농촌으로 예술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고, 바쁜 농사 일로 문화활동에 소외되기 쉬운 이 때, 틈틈이 익힌 연주 솜씨로, 춤사위로 지역민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다행스럽게 보였다.

첫날인 16일(토), 전국적 한파가 첫 발효된 쌀쌀한 날씨였지만 거리두기 질서를 지키면서 많은 가족들과 산책객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재능기부 조문국연주단이 광장에서 연주하고 있다. 원석태 기자

 

남대천 음악분수대의 다양한 물보라 분수 쇼를 시작으로 통기타 연주와 함께 보컬 노래, 조문국연주단(단장 윤상윤)의 신나는 악기 연주와 소속 가수의 노래, 그리고 옥산면민으로 구성된 ‘옥빛골 늘품난타’(단장 최미련)팀의 힘찬 몸짓과 신나는 추임새, 난타 가락은 관람객의 호응을 끌어내기에 충분하였고 모두를 신명의 춤의 세계로 날려 보내는 듯 했다.

재능기부 옥빛골 늘품난타팀의 공연 모습. 원석태 기자

 

다음 주 공연은 23일(토)로 ‘용연리풍물단’, ‘팀킴오카리나연주단’, ‘여울연주단’ 연주와 전자바이올린연주, 소리사랑 등 다수의 공연팀들의 무대를 11월 6일(토)까지 매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버스킹 행사 실무담당자 권명순(문화체육분과)씨는 “농촌지역이라 도시와 다르게 문화예술 활동 관람 기회가 많지 않고, 현 사회 환경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제약을 많이 받고 있어, 계절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고, 주민자치위원회가 군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남대천을 휴식 공간으로 홍보 확대하면서, 함께 보호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했다.

음악분수대의 포트존, 엄마와 아이가 아름다운 그림처럼. 원석태 기자

 

버스킹 즐기기 행사의 재능 기부자로 참여한 손목(조문국연주단) 씨는 “낮엔 농사일로 몸이 피곤하여 저녁에 모여 연습하는 게 힘이 들었지만 이번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며,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격려 해주시니 힘이 나고, 모두가 슬기롭게 이 어려운 현실을 함께 이겨내었으면 좋겠다” 고 했다.

버스킹 즐기기 배너. 원석태 기자

 

남대천 흐르는 물에 음악이 함께 흐르고, 남대천을 사랑하고 지키자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깊어가는 가을볕에 녹아드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