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넉넉함을 지역주민과 함께 ‘금성 샛별 콘서트’
가을빛 넉넉함을 지역주민과 함께 ‘금성 샛별 콘서트’
  • 원석태 기자
  • 승인 2021.09.1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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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기, 1인 1악기 현장교육이 결실로
서로 손을 잡고 꿈을 꾸며 내일로 나아가자
오케스트라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연주. 원석태기자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금성산 끝자락에 위치한 금성 중•고등학교(교장,권용직)내 금탑관(金塔館)에서 70여 명의 전교생이 틈틈이 배우고 익힌 솜씨로 제4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샛별 콘서트’가 열렸다. 영상 송출을 통한 비대면 예술제로 개최된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합주와 연극, 합창, 보컬 등 다채로운 연주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교사들의 생각을 단순히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을 학생들에게 표현함으로써,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든 축제라고 한다.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고, 몸을 마음으로 표현하면서, 그리고 선, 후배가 한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따뜻한 학교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고 한다.

권용직 교장은 인사말에서 “금성인의 사랑, 우애, 존경을 하나로 뭉친 ‘우리 함께’라는 의미를 담아 콘서트를 열게 되었으며,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교훈삼아 더 높게, 더 넓게 사회를 바라보는 판단력을 키워가는 건강한 금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하며 열심히 준비한 학생과 지도하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힘찬 연주로 공연의 서막을 연 오케스트라는 디즈니 영화음악, 팝송부터 아프리카 초원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금탑관을 가득 채웠다.

정은영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힘든 학업 중에도 틈틈히 솜씨를 갈고, 닦으며 적극적으로 힘을 모았기에 연주를 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고 했다.

연극
'우리 동네' 제목의 고등학교 연극 무대. 원석태기자
중학생연극
'재주 많은 다섯 쌍둥이' 제목의 중학교 연극 무대. 원석태기자

 

연극무대에선 중학교 학생의 앳된 몸짓은 즐거움을, 고등학생의 의미 있는 사회 현상극은 굵은 연기력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프 공연엔 브라스 앙상블의 축하공연과 지역민으로 조직된 할배, 할매들인 조문국연주단(단장 윤상윤)의 연주는 어른들에게는 지나간 시간들을 불러오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시간이었고, 학생들은 환호로 꿈을 쏘아 올리는 시간이었다.

중창
중창단 공연 무대. 원석태기자
합창
힘찬 혼성 합창 무대. 원석태기자

 

2부 순서로 합창과 보컬이 끼를 발휘하였고 밴드 연주는 농사일로, 코로나로 힘든 사회적 환경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편안함으로 즐길 수 있었다.

학생회장 김민욱(고등부)군은 “수업과 병행하면서 콘서트를 준비하는 게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 했고, 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이 지역사회에도 고령화와 탈 농촌화로, 학생 수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운동장을 뛰던 발자국 소리와 뽀얀 먼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이다. ‘도토리 한 알속에 아름다운 숲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공동체이지만 관심을 갖고 사랑하고 배려하여 이 콘서트가 숲이 되게 하여 계속 이 지역에 울려 퍼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