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비닐 사용 이대로 둘 것인가?
농사용 비닐 사용 이대로 둘 것인가?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09.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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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집중호우로 충청권에서는 250mm이상 폭우가 쏟아졌고 경북 지역에서도 50-150mm의 비가 내렸으며 대구에서는 걷지도 못할 정도로 쏟아져 많은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폭우에 횡단보도를 걷는 시민들. 안영선 기자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가음로를 대구에서 오가며 주말 농장으로 고추, 무, 배추 채소 등을 무농약, 무비료, 무비닐로 가꾸는 대구시 수성구 홍유리(황금동. 70세)씨는 9월 4일 주말농장에 갔다가 크게 실망했다고 했다. 주말농장의 바로 앞 조그만 하천에 뽑혀져 떠내려온 나무와 밭에 흩어진 비닐과 프라스틱, 걸려 있는 비닐 조각들을 보고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고 했다.

작은 도랑을 막은 나무 뿌리와 비닐들. 안영선 기자

도랑에 쌓인 나무 뿌리와 비닐이 물길을 막아, 들판의 농지로 물이 넘쳐 흘러 작약을 심어 놓은 밭과 벼를 심은 논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농촌의 밭 농사는 100% 비닐을 덮어 농사를 짓고 있는데 농사를 짓고 난 다음에 비닐을 모두 회수 해야 하는데도 그냥 대충 벗기고 트렉트로 갈고, 로타리를 치면 비닐이 조각 조각 잘려서 토양을 오염 시키고 마구 버려지는 비닐 조각들이 그냥 하천으로 흘러 간다.

하천으로 흘러간 비닐 조각들은 강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비닐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여 물고기들이 먹고 이 물고기를  시람들이 먹게 되어 결국 피해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 온다.

하천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와 걸린 비닐조각들. 안영선 기자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비닐 사용을 최소로 줄여야 하지만, 사용한 비닐은 잘 회수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공병 회수 방법처럼 폐비닐도 무게에 따라 보상을 해 주던지, 비닐 구입 할 때 일정액을 맡겨두고 폐비닐을 수거 해 오면 맡겨둔 금액을 돌려 주는 방법등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폭우로 크고 작은 하천에는 비닐이 걸려 펄럭이고 있었다. 당국에서는 정책적으로 가칭 '폐비닐 수거의 날'을 정하여 수거함으로 자연환경도 보호하고 자원 재활용면에서도 득이 오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