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일 복숭아는 청도산이 으뜸
제철 과일 복숭아는 청도산이 으뜸
  • 전태행 기자
  • 승인 2021.06.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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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마을

청도군 화양읍 이서면 유등리 '이슬 뫼 복숭아농장'은 유가경(77) 씨가 각종 다양한 품종의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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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뫼 복숭아 농장' 복숭아가 익어가고 있다.  전태행기자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코로나19는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때이른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지난 27일, 맛으로 이름난 천도 복숭아의 고장 청도를 찾았다.

혼잡한 시내를 벗어나 그 옛날 위험해서 8명이 한무리가 되어 넘었다는 팔조령 높은 고갯길을 승용차로 쉽게 넘어 청도군 이서면에 들어서자 복숭아 밭이 즐비하고, 길목에는 벌써 아낙네들이 조생종 복숭아를 판매대에 올려놓고 팔고 있어 복숭아의 고장임을 잘 알려주는 듯했다.

한국 코미디 역사 100여 년을 재조명하고자 개관했다는 우리나라 유일의 코미디 체험관을 지나 이슬 미로라는 제법 낭만적인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청도 8경 중에 5경인 버드나무 두른 연못에 연꽃이 핀다는 ‘유호 연지’를 만났다.

이 못을 지나 5분쯤 오르는 고갯길에 '이슬 뫼 농장' 판매점이 있다. 농장 주 유 씨가 반겨 맞아 줬다. 유 씨는 유등마을 이장직을 맡아 마을을 돌보기도 했고 귀농인을 지도하기도 하며 농장을 운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늘 딴 복숭아를 손님께 설명하고 있다
오늘 수확한 복숭아를 손님께 설명하고 있다.  전태행기자

- 복숭아 농장을 경영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이 마을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후 외지에서 사업을 하다가 여의치 않아 20여 년 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농사를 제대로 한번 지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만년의 학생이 되어 지역 농과대학에 편입학하여 복숭아 농사법을 익혔습니다.

- 농장일이 많이 힘들것 같은데?  

▶ 예, 복숭아 수확 철이 되면 새벽 5시부터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의 노부부가 감당하기에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복숭아는 짧은 시간에 수확해서 빠른 시간에 소비자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과일이기 때문에 인부를 구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는데, 요즈음은 농협에 미리 신청하면 도시의 노동 인력을 배정해 줘서 좋습니다.”

-유등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유가경 씨와 유동마을 발전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전태행기자
유가경씨가 유등마을 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태행기자

▶ 우리 마을의 고민은 주민의 고령화입니다. 다행이 우리 마을은 교통이 좋아서 대구시나 경산시와 접근성이 좋습니다. 젊은이들이 귀촌한다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마침 주위에 코미디 체험관, 별빛 축제장, 카페, 포토존 등이 성행하고 있어 명품 과일과 함께 발전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