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마을정원사, 마술을 걸었다
대구 수성구 마을정원사, 마술을 걸었다
  • 문병채 기자
  • 승인 2021.05.2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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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정원사가 마을을 바꾼다
수성구의 마을 구석구석을 마을정원사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다

 

향기나는 정원으로 탈바꿈한 쌈지공원 일대. 문병채 기자
향기나는 정원으로 탈바꿈한 쌈지공원 일대. 문병채 기자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1가 쌈지공원(롯데캐슬 3단지 앞) 일대가 화려한 정원으로 탈바꿈되었다. 이 지역은 도로변이면서도 불구하고 잡풀이 무성하고 그늘이 깊어서 칙칙한 분위기였다. 이러한 도심의 후미진 곳이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로 변했다.

수성1가동 마을정원사들 함께 '향기정원'을 가꾸고 있다. 문병채 기자
수성1가동 마을정원사들이 함께 '향기정원'을 가꾸고 있다. 문병채 기자

 

지난 5월 26일, 수성구 수성1가동 마을정원사(회장 백기수, 총무 이선경)들은 땡볕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후미진 마을을 꽃밭으로 가꾸는데 정성을 쏟았다. 이들은 수성구의 예산 지원을 받아 쌈지공원을 ‘향기정원'으로 이름 짓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공원을 향기 나는 정원으로 가꾸어 시민들이 누구나 편안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만들었다. 백기수 회장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이렇게 마을을 꾸밀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간을 향기 나는 정원으로 꾸밀 계획을 밝히면서 이번 이 일에 멘토가 되어준 윤태섭 시민정원사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다. 또 수성구 관내의 보호수들의 주변을 ‘향기 정원’으로 가꾸어 주민들의 즐거운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도 밝혔다. 이날 ‘향기 정원’을 가꾸는데 차현민 구의원(더불어민주당)과 홍경임 구의원(국민의힘당)이 참석해서 정원사들을 도우며 함께 했다. 두 구의원은 마을의 구석구석이 예쁘게 단장되면 시민들이 향기 나는 정원에서 쉴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향기정원'을 꾸미고 가꿀 수성1가동 마을정원사들과 함께한 시민들. 문병채 기자
'향기정원'을 꾸미고 가꿀 수성1가동 마을정원사들과 함께한 시민들. 문병채 기자

 

수성1가의 쌈지공원은 주변 아파트 단지가 있고 인근에 학교들이 있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었으나 그 이후로 관리가 잘 안 되어 방치된 공간이었다. 이번 수성1가동 마을정원사들이 깨끗하고 화사하게 가꾸어놓은 ‘향기정원’에서 시민들의 즐거운 여름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