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눈물의 ‘올드랭사인’
자영업, 눈물의 ‘올드랭사인’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05.18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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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식당도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폐업 속출

코로나19 감염병의 3차 대유행으로 그동안 근근이 버텨 오던 자영업자들도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폐업한 음식점 수는 2천7백여 개에 달하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대구시 북구에서 20여 년 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오던 고깃집, ‘송정가든(대표 김경애)’도 5월 31일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김경애 대표는 오랫동안 대구시 북구여성단체 협의회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회원들과 같이 무료 급식과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열고, 인근 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 활동과 선행을 해왔다.

“코로나 이후 매달 1천만 원 이상의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폐업하게 됐다. 21년 동안 동고동락한 송정 가족들과 성원해 주신 지역민들과 고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하면서 말꼬리를 흐렸다.

김경애 대표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마지막 감사 인사를 하기에 여념이 없다.

폐업을 알리는 플래카드(송정 가든, 대구 북구). 정신교 기자
폐업을 알리는 플래카드(송정 가든, 대구 북구).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