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의료계 외길 걸은 구백림 이사, 그가 꿈을 꾸고 있다
30여 년 의료계 외길 걸은 구백림 이사, 그가 꿈을 꾸고 있다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1.04.19 17:0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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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 병원행정 관리자협회 대구시 회장
지역대학 보건 행정학과 겸임교수로 출강
지역사회 봉사 꿈꾸는 '마당발' 다양한 인맥

 

(사)대한 병원행정 관리자협회 대구시회 회장 겸, 휴 재활요양병원 구백림 총괄 이사. 유무근 기자
(사)대한 병원행정 관리자협회 대구시회 회장 겸 휴 재활요양병원 구백림 총괄 이사. 유무근 기자

사람은 나이가 들면 남의 도움이 필요해진다. 자식에게 무작정 짐이 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요양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재가, 주간 요양 시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추세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소재 ‘휴 재활요양 병원’(병원장 이주형)에는 학자형(形) 두꺼비 별칭을 가진 요양 실무자가 있다. 이 병원 구백림 총괄 이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복지 업무를 담당하지만 다양한 인맥 관계로 업계에서는 마당발이란 수식어도 붙어있다. 그가 꿈꾸고 있는 세상 이야기를 들어본다.

-구 이사님은 지역에서 의원 감이라고 하던데 사회 활동 분야를 알고 싶습니다.

▶전국 ‘행정병원 관리자협회’ 대구시 회장으로 2019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 11대 회장으로 연임되어 2년간 대구시회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지역대학 보건 행정 관련 학과에 겸임교수로 출강하면서 인재 개발 및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환경단체와 도움은 필요하지만 알려지기를 꺼리는 사각지대 찾기 등 지역사회 봉사를 소임으로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에 진출할 의향은?

­▶처음부터 정치 참여가 꿈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직장 생활과 사회 활동을 통해 느낀 바가 있어 기회가 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심부름꾼이자 대변자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역 기초 의회에 꿈을 가지게 된 이유와 동기는?

▶재활 요양병원에 오랜 기간 근무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여러 계층과 소통하다 보니 지역 보건 복지 현안이 부족하거나 보완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법과 제도로 인해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사연을 많이 듣고 보았습니다. 내가 정치를 한다면 수십 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의를 전달하겠다는 동경을 꿈꾸고 그려왔습니다.

-구 이사님의 향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환자들을 위한 복지프로그램 개발과 코로나19 관련 안전 관리 유지 향상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또한, ‘대구 병원행정 관리자’ 회장으로서 코로나19 위기 속에 직면해 있는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개발과 제언을 통해 중앙회와 함께 노력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역사회 봉사 또한 멈추지 않고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핵심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입니다.

지역사회 전파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과 노력을 지역협의체를 통해 꾸준히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생활해오면서 가장 기억나는 보람된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환자분들 치유입니다. 우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환자분들은 대부분 중증이 많고 치료 기간이 긴 환자들이 많아 보호자들이 상당히 힘들어하십니다. 그런 분들이 완쾌되어 밝은 얼굴로 보호자와 함께 퇴원하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또, 가르쳤던 학생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 후 동종업계에서 만날 때 뿌듯함과 함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특히 저의 임기 중에 전국 17개 시·도회 가운데 대구시 회가 상위평가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평소 존경하거나 본보기가 되는 정치인은?

­▶존경하는 분은 공과(功過)도 있으나 우리나라 산업 경제발전에 초석을 마련한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본보기 정치인을 꼽으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청렴하고 보통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평소 생활신조나 좌우명은?

▶좌우명은 “성공은 목표를 꿈꾸고 노력하는 자만의 것이다”입니다. “지식의 유일한 원천은 경험이다”를 생활신조로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휴 재활 요양병원' 전경. 유무근 기자
대구시 달서구 '휴 재활 요양병원' 전경. 유무근 기자

 

인터뷰를 마치면서 구 이사는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지구촌 인류가 고통을 받는 가운데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만 가장 가슴 아팠을 때는, 코로나19로 면회나 외출 외박이 일절 금지된 상태에서 부모님의 임종을 외로이 맞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가족이 부모의 마지막 임종을 하지 못하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하루속히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우리가 모두 자유로웠던 일상으로 회복되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라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털어놓았다.

30여 년을 의료계에 몸 바쳐 온 구백림 이사의 ’지식의 유일한 원천은 경험에서 나온다‘는 철학이 느껴진다. 그가 꿈꾸고 노력하는 지역의 기초 심부름꾼, 예비 정치인 ‘구백림’ 그의 발품이 풀뿌리 민주주의 시작인 지방자치제 선출직에서 뿌리내리고 민심이 각인되기를 지켜본다.

구백림 이사는 1987년 국군 의무사령관 표창(군 복무 의무 부사관), 2006년 계명대학교 총장 감사장 (의료서비스), 2017년 국회의원 김상훈 보건의료 발전 유공 표창, 2018년 더불어민주당 시당 위원장 표창장, 2019년 국회의원 곽대훈 보건의료 발전 유공 표창, 2019년 한국 환경 NGO 협회 회장 감사장, 2019년 권영진 대구시장 표창장(의료서비스), 2020년 정상수 대구시 의장 표창장(환경 부분)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