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식 생신상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누리주간보호센터
궁중식 생신상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누리주간보호센터
  • 백금화 기자, 김미옥 기자
  • 승인 2021.04.1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리주간보호센터 김명숙 원장은 궁중식 생신상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한 센터를 만들고 있다.

대구시 동구 아양로에 위치한 누리주간보호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생신상을 궁중식으로 준비하고 건강한 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소식을 듣고 누리주간보호센터의 김명숙 원장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누리주간보호센터 원장 김명숙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누리주간보호센터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저희 센터에는 치매나 조금 장애가 있는 어르신들을 낮 동안 이렇게 돌봐주는 그런 곳입니다.

 

-언제부터 업무를 시작하셨는지요?

201981일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몇 분 정도 계신지요?

현재 28명 정도 계십니다.

 

-활동 시간을 어느 정도 되는지요?

아침에 차는 720분부터 타시는 분이 계시구요. 센터에 들어오시기는 745분에서 50분 정도에서 들어오셔서 오후에 저녁을 드시고 오후 440분부터 1, 2, 3차 이렇게 출발하게 됩니다.

 

-연령은 어느 정도인가요?

지금 조금 젊으신 분으로 68세 되는 분이 한 분 계시고, 그 외에는 거의 80, 90대도 한 두 분 계십니다.

 

-남녀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저의 센터는 행운인지 모르겠지만 남자 어르신이 조금 많은 편이에요. 남자 어르신이 한 12명 정도 됩니다.

 

-자랑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의 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생신 잔치를 궁중식으로 성대하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평상시 요즘에는 회갑 잔치 또는 칠순 잔치가 많이 생략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최고의 생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원삼을 입으시고 머리에 큰 머리를 쓰시고 궁중식으로 아주 생신상을 잘 차려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뿐 만 아니라 가족들도 굉장히 흡족해하고 만족도가 높을 거 같은데요. 이곳에 어르신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의 요구사항은 무엇이 가장 많은가요?

요구사항은 누구라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자기 배우자나 부모님이나 어르신께 친절하게 케어를 참 잘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부탁이 많구요. 여기서 잘 지내고 집에 오시기를 바라시는 분이 많습니다.

 

-예전과 달리 이곳에 오는 어르신들의 변화되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지금 어르신들은 옛날에 좀 못 배우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름도 겨우 쓰시는 분도 계시고, 어려워하는 분도 계시고 또 그 중에 배우신 분도 계시는데, 이제 뭐 앞으로는 좀 더 배우는 시대가 오면 또 달라지지 싶어요. 지금이 과도기인거 같은데 어르신이 그래도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한글을 못 깨우친데 대한 한도 많으시고 해서, 그래도 열심히 배우고 색칠공부도 잘 하시고 계십니다.

 

-지금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과 가장 곤란하셨던 일을 한가지 씩 말씀해 주세요.

가장 보람되었던 것은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어려운 정세라든지 힘든 그런 사정이 있으셔요. 그랬을 때 여기에 오셔서 많이 좋아지시고, 식사도 집에서는 조금밖에 못하시는데 여기 오셔서는 식사도 한 그릇씩 드시고, 이렇게 할 때 보람이 있구요. 가장 안타까울 때는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해드리는데도, 이렇게 발전이 없고 점점 더 어렵게 되어갈 때, 굉장히 마음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저희 누리주간보호센터는 제 목표가 첫째 건강한 센터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어르신이 여기 오셔서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지내시다가 집에 가셔서 또 다음날 빨리 오고 싶어 하는 그런 센터로 만들고 싶고, 언제나 저희들은 미소와 친절로 어르신들을 모시고자 노력을 하고, 으뜸가는 최고의 센터로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사적인 질문입니다만, 이곳을 둘러보면 고운 한복도 있고 전통적인 귀한 물품이 눈에 띄는데 업무 이외에도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원래는 그 한복을 연구하는 한복연구가입니다. 여태까지 약 30년 동안 한복을 했었고 또 제가 만드는 게 취미여서 작품을 만들어서 전시도 하고 이렇게 다양하게 하고 있구요. 또 다도도 한복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절도 중요하고 마음의 양식이나 여유나 이렇게 차와 한복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차인연합회, 한국다도대학원 대구 분원에 졸업도 했구요. 그 위에 최고위과정도 다 이수를 했습니다.

차를 통해서 생신잔치 때 술을 드릴수가 없어서 살아계신 분은 차를 올리는 걸 진다라고 합니다. 그 행사를 곁들여서 차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매우 좋아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센터와 관련된 업무 뿐 만 아니라 본인에 대해서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취미활동까지 말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누리주간보호센터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김미옥 기자
누리주간보호센터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김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