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새해엔 이랬으면-10대 이정민 양
[신년기획] 새해엔 이랬으면-10대 이정민 양
  • 시니어每日
  • 승인 2021.0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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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한 살 초등학교 4학년이다.

2020년 한 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고학년부터 권리가 주어지는 합창부, 도서부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비롯하여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학교에서 하는 행사 중 현장체험학습, 운동회, 수영실기 교육, 학예회까지 내가 좋아하는 많은 종목들이 생략되었다.

내가 지금 가장 염려하는 것은 2021학년도 이후 나의 학교생활이다, 우리 학교 5, 6학년은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수학여행을 간다. 엄마, 아빠 없이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해서 저학년 때부터 너무나도 기대했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언니, 오빠들이 멋있기까지 했다. 하지만 수학여행을 못 갈까 봐 두렵다.

이제는 가족과 해외여행은 물론 외식조차도 마음 편하게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확진자와 접촉한 친구가 있어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난리가 났다.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그 친구는 가족까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021년에 내가 바라는 점은 (우리나라, 전 세계 사람들과 같은 마음이겠지만) 코로나 백신이 내가 사는 마산까지 안전하게 올 동안 내 주위 사람들이 안전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매일 아침 구독하는 어린이 신문을 보니 미국 영국 같은 나라는 벌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돈 많고 파워 있는 나라면 코로나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부럽기도 하다. 아빠는 자기가 주식을 산 ○○ 회사에서 곧 백신이 개발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나는 원래 주사맞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2021년에는 안전한 백신주사가 개발되어 다같이 안전하게 맞고 싶다.

이정민(11·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