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답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답이다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0.1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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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여 명을 넘어서는 등 재 확산하여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년 초까지 얀센과 화이자사 등을 통해 총 4,400여만 명 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민들이 겪을 고통은 내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계속될 듯 싶다.

장자에 나오는 재미난 붕어 이야기가 있다. 장주가 집이 가난하여 감하후에게 식량을 얻으러 갔을 때 감하후가 말했다. “알았소! 내가 장차 봉읍의 세금을 거둘 텐데 그때 삼백 금 정도 주면 되겠소?” 장주가(그 말을 듣고) 낯빛을 바꾸어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어제 이곳으로 올 때 누군가 길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소! 돌아보니 물이 말라버린 바퀴 자국 안에 붕어 한 마리가 숨을 헐떡이고 있었소!” 그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가여워 내가 물었소!

“붕어야 너 왜 그러고 있니?” 그때 붕어가 말했소! “나는 동해에서 파도를 담당하는 신인데 당신께서 물 한바가지만 떠오셔서 절 좀 살려주지 않겠소!” 그래서 내가 붕어에게 말했소!

“알았다. 내가 남쪽으로 오나라 왕과 월나라 왕에게 유세하러 가려던 참이니 그 길에 양자강을 서쪽으로 흐르게 해서 너를 살려주리라! 그럼 되겠느냐?” 그러자 붕어가 낯빛을 바꾸어 화를 내며 말했소!

“내가 날마다 사는 환경을 잃어버려 편안하게 지낼 곳이 없소! 당신이 보듯이 물 한 되면 금방 살아날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차라리 건어물 가게에서 나를 보자고 하지 그랬소!”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 된 ‘코로나19’가 31번 환자를 시작으로 약 3~4개월 간에 걸쳐 대구를 휩쓸었다. 그때만 해도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란 바이러스에 의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었다. 이때 대구 시민은 정부가 요구하는 방역지침에 따라 합심단결의 의지로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다. 이후 ‘코로나19’는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얼마 전부터 일일 확진(16일 1,078명, 17일 1,014명, 18일 1,062명, 19일 1,053명)자가 다시 일천여 명을 넘어서는 등 재 확산하여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을 선포하고 제약사는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백신개발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자 각 나라들은 ‘코로나19’의 백신 확보에 비상이 결렸다. 이는 백신만이 자국민이 ‘코로나19’란 질병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마지막 보류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웃한 나라인 일본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프랑스 등등의 나라에서는 이미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접종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코로나19’의 백신 확보 상태는 어떠한가? 아직은 걸음마 수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계약한 1,000여만 명 분의 백신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불확실하다. 정부에서는 내년 초까지 얀센과 화이자사 등을 통해 총 4,400여만 명 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지만 지금까지의 정부 태도로 보아 반신반의다.

물론 정부가 우려하는 리스크(risk: 위험 요인)가 없잖아 있다.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등이 그렇고 나아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지금껏 자랑한 K방역이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둘 경우 확보한 백신의 폐기와 기 지불한 비용의 손실 등이 그것이다.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코로나19’의 백신 확보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한 것이다. 모든 것을 감내하더라도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어야만 했었다.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 차일피일 미룬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이나 생명을 하찮게 보는 것으로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어디까지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산 방지를 위해 경제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담보한 활동을 강제적으로 제약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미 확산된 ‘코로나19’만으로도 향후 많은 사람들이 병마에 시달리고 또 그 일부가 죽는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에는 시기와 때란 것이 있다. 시기와 때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 목이 말라 죽어가는 붕어는 물 한 되면 충분히 살 수 있다. 굳이 양자강의 많은 물이 필요치가 않은 것이다. 현재 국민들은 스팸처럼 울어대는 문자의 홍수보다 백신 접종을 일구월심 기다리고 있다. 헌데 정부의 대응이 너무나 무책임하고, 안일하고 느리다. 그로 인해 국민들이 겪을 고통은 내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계속될 듯싶다. 비록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제라도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 때다. 따라서 정부는 그동안의 안이함을 잊고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노력 여하에 따라 국민들은 ‘코로나19’란 질병의 고통 속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