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抱薪救火(포신구화)
[고사성어] 抱薪救火(포신구화)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11.28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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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땔나무를 가지고 불을 끈다는 뜻으로 害(해)를 없앤다는 것이 도리어 큰 해를 부름을 말함

- 어떤 잘못된 방법으로 禍害(화해)를 덜려다가 거꾸로 害(해)가 커짐을 의미함

· 抱(포) : 1.안다,껴안다 2.알을 품다 3.품 4.던지다 抱負(포부) 抱擁(포옹) 抱恨(포한) 懷抱(회포) 抱腹絶倒(포복절도)

· 薪(신) : 1.땔나무 2.섶나무 薪木(신목) 薪米(신미) 薪炭(신탄) 負薪(부신)

· 救(구) : 1.구원하다,구하다 2.돕다,도움 3.고치다 救急(구급) 救命(구명) 救濟(구제) 救護(구호)

· 火(화) : 1.불 2.불사르다 3.급하다 4.오행의 하나 火急(화급) 火藥(화약) 火焰(화염) 放火(방화) 鬱火(울화)

전국시대 후기 秦(진)의 국력은 날로 강대해지고 遠交近攻政策(원교근공정책)에 따라 끊임없이 가까운 나라의 침략을 계속하여 자국의 영토를 확대하고 있었다. 기원전 276년부터 274년에 걸쳐 秦(진)은 계속해서 3회 魏(위)를 침공하여 영토를 점령하고 위나라군의 장병과 백성을 다수 살상하였다. 기원전 273년 秦(진)은 또 魏(위)로 출병했다. 위나라 백성은 진을 두려워하여 저항도 하지 않고 위나라 장수인 段刊子(단간자)는 南陽(남양)을 할애해서 양보하며 화친을 맺자고 왕에게 건의했다. 이때 전술가인 蘇代(소대)가 왕에게 의견을 내었다.

「단간자의 본심은 왕위를 빼앗는 것이고 秦(진)의 목적은 魏(위)의 병합이므로 화친을 맺는다고 할지라도 침공은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므로 秦(진)에게 토지를 할애하는 것은 장작을 품고 불을 막으려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장작을 없애지 않는 한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토지를 할애하는 것도 이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魏王(위왕)은 蘇代(소대)의 충고를 듣지 않고 南陽 地區(남양지구)를 秦(진)에게 할양하여 화평을 청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진은 소대의 충고대로 침공을 그치지 않았다. 이후 3~4년간 秦(진)은 魏(위)의 영토를 계속해서 빼앗았다. 위왕이 죽고 아들이 왕위에 오르자 진은 단숨에 위나라 성을 20개나 빼앗아 진의 東部(동부)로 삼았다. 魏(위)에게 압박은 더욱 강해져 기원전 225년 秦軍(진군)은 위의 도읍인 大梁(대량)을 水攻(수공)으로 결국 위를 멸망시켰다.

요즘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史上初有(사상초유)의 사태를 目睹(목도) 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職務執行停止(직무집행정지) 와 懲戒請求(징계청구)를 지시했다. 그 이유로 장관은 다음 몇 가지 사항을 提示(제시)하였다. 언론사 사주 부적절 접촉, 주요사건 재판부 不法査察(불법사찰), 채널A·한명숙 사건 감찰 방해, 채널A 사건감찰내용 外部流出(외부유출), 정치적 中立損傷(중립손상), 대면조사 거부 등 감찰 방해, 여기에 反撥(반발)하여 검찰총장은 직무집행정지 가 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무부 장관의 措置(조치)에 대해 전국 고검장 6명 全員(전원)이 검찰총장의 징계 청구·직무 정지를 再考(재고)하라는 입장을 발표했고 참여연대와 대한변협에서도 성명을 발표했다. 여당의 이낙연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國政調査(국정조사)를 열어 眞實(진실)을 밝히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검찰총장 스스로 去就(거취)를 결정하라고 壓迫(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야당은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함께 국회에 불러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는 법사위를 召集(소집)해서 이번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불러 緊急懸案質疑(긴급현안질의)를 통해 국민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항을 밝혀줄 義務(의무)가 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하여 직무 정지 및 징계 청구를 언론에 발표하기 전에 대통령에게 報告(보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11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葛藤(갈등)에 대하여 국민의 疲勞度(피로도)을 勘案(감안)하여 인사권자는 적절한 措置(조치)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道理(도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