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안 된다”…상주시 간부들,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설 긴급 점검
“집단 감염 안 된다”…상주시 간부들,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설 긴급 점검
  • 김항진 기자
  • 승인 2020.03.09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단 감염 안 된다”…상주시 간부들,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설 긴급 점검

- 관내 사회복지시설 29개소 9일부터 2주간 예방적 코호트 격리 -

대표들에게 외부인 접촉 금지 당부, 방역 물품도 전달 -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7일 상주보림원과 천봉산요양원·해바라기요양원 등 관내 노인요양시설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시설 대표들을 만나 9일부터 시작되는 시설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7일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왼쪽 둘째)과 간부들이 상주시 천봉산요양원에서 위험시설 설정 게시문을 붙이고 있다]
[7일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왼쪽 둘째)과 간부들이 상주시 천봉산요양원에서 위험시설 설정 게시문을 붙이고 있다]

 

경북 지역 복지시설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상주시가 관내 29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다.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노인 등 취약계층이 밀집한 시설을 예방적으로 격리해 감염을 막는 조치다.

코호트 격리 대상은 사회복지시설 29개소이며, 기간은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이다. 이들 시설의 종사자는 537명, 입소자는 979에 이른다. 이 시설들은 모두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위험구역으로 설정됐다. 입소자들은 격리 기간 동안 외부 출입은 물론 면회도 금지된다. 종사자들도 외출과 퇴근 없이 시설 안에서 생활하게 된다. 시설 종사자들에게는 특별수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코호트 격리시설에 붙은 사회복지시설 위험구역 설정 게시문]
[코호트 격리시설에 붙은 사회복지시설 위험구역 설정 게시문]

 

상주시는 코호트 격리를 앞두고 시설 점검에 나섰다. 조성희 권한대행과 국장·소장, 읍면장이 일일이 시설을 방문해 격리조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간부들은 시설마다 ‘사회복지시설 위험구역의 설정’게시문을 붙였다. 또 대표들을 만나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취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고, 근무자와 입소자들이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간부들은 시설마다 라면·생수와 방역물품도 전달했다.

조성희 권한대행은 “사회복지시설은 입소자가 많아 감염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진다”며 “격리 기간 동안 수칙을 잘 지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시의회 방역 활동 모습]
[상주시의회 방역 활동 모습]

 

상주시의회도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의회는 상임위별로 의원들이 팀을 짜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버스터미널·상주역·버스승강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소독을 하고 있다.

시의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방역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