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이 白頭山 되었네!
팔공산이 白頭山 되었네!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0.01.28 20: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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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서설(瑞雪)
눈덮인 팔공산(경북대학교에서)
눈덮인 팔공산(경북대학교에서)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밑에 호롱불 야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내려

(중략)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설야 (김광균)

 

새해 첫눈을 하얗게 덮어 쓴 팔공산맥이 백호(白虎)의 형상이다.

정초에 오는 눈은 상서로운 서설(瑞雪)이라, 다산과 풍년을 약속하니 모든 재난과 재앙이 물러가고 복된 경자년(庚子年)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