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
제6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
  • 이상유 기자
  • 승인 2019.10.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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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환국(還國):만주에서 돌아온 우리 상여'
-10월 18일-19일 경산 하양에서 국제학술대회 열려
만주에서 돌아온 우리 상여 행렬.  이상유 기자
만주에서 돌아온 우리 상여 행렬. 이상유 기자

 

 

 

 

 

 

 

 

 

 

 

 

 

 

 

 

 

(사)나라 얼 연구소(이사장 조원경)가 주최하는 제6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가 ‘100년 만의 환국(還國):만주에서 돌아온 우리 상여'라는 주제로 10월 18일(금), 19일(토) 이틀간 대구카톨릭 대학교와 경산시 하양 장터 특설무대 등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3·1 독립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조국애를 되새기고 만주로 간 우리 동포들의 삶과 생로병사 그리고 우리 상여를 집중 조명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대구카톨릭대학에서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상유 기자
대구카톨릭대학에서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상유 기자

첫째 날인 18일에는 식전행사와 개회식에 이어 수원대학교 박환 교수의 ‘만주로 간 한국 동포의 삶’,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의 ‘역사를 바꾼 죽음스토리를 품은 서악마을’이란 주제의 기조 강연이 있었다.

이어진 학술논문 발표는 강위원 전 경일대 교수의 '만주로 간 한국 동포의 삶과 생로병사'와 '1940년대 만주의 한국 상여'라는 발표와 노로브냠 단국대 교수의 '몽골고원에 살아 숨 쉬는 유목민의 죽음관'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두 번째 주제 발표는 최봉태 변호사의 '죽음을 넘어선 안중근의 삶', 김샛별 일본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 교수의 ‘민속 인류학자가 바라본 무학사 상례 문화’라는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권용근 영남신학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국내외 학자들의 종합토론으로 학술대회가 마무리되었다.

전시된 상여와 사진의 모습.  이상유 기자
전시된 상여와 사진의 모습. 이상유 기자

둘째 날인 1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경산시 하양읍 하양공설시장 둔치에서 '슬픔을 떠나 기쁨으로 돌아오다'라는 소주제로 특별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특별히 '만주 상여'와 정영만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기능보유자가 특별 제작한 종이꽃으로 화려하게 만든 기독교식 꽃상여가 등장했다.

만주 상여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 만주로 이주해 어렵게 생활하던 경남 합천과 밀양 지역 출신 우리 동포들이 장례 때 사용했다. 이 상여는 중국 문화혁명 때 불태워 없어졌다가 1970년대 새로 제작되어 2001년 7월 한 동포 할머니의 장례식 때 마지막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우리 동포들의 애환을 간직한 이 만주 상여는 영구보존을 위해 마을 회의를 거쳐 2013년 한국 전통상례문화 연구단체인 (사) 나라 얼 연구소로 이전해 보관되고 있다.

상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유 기자
상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유 기자

특별행사는 88올림픽 등에서 안무를 담당했던 무용가 진경희 씨가 총 연출을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달성 화원읍 설화리 주민들로 구성된 상두꾼들이 만주 상여와 기독교식 꽃상여로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넋을 운구해 하늘길로 인도한다는 상여 행렬을 연출했다.

이 밖에도 강위원·권정호 사진작가의 사진 전시회와 전통 목 상여 등 상여들이 전시되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상두꾼들의 모습  이상유 기자
상두꾼들의 모습 이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