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에서 가정의 평화가 나오다
효(孝)에서 가정의 평화가 나오다
  • 장명희 기자
  • 승인 2019.09.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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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아름답고 밝은 사회를 만든다

 

행복은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마음 안에서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행복이라면 멀리 밖으로 찾아 나설 것 없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좋은 글 중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효(孝)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요즈음 효(孝)에 대한 것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다. '효'란 국어사전을 보면 ‘부모를 정성으로 섬기는 일’이라고 적혀 있고, 성인의 말씀에 의하면 ‘보은(報恩)의 도(道)를 행하는 것을 효에 속한다’라고 했다. 효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도리이며, 인간의 인격형성과 덕의 근본이며, 그로 말미암아 모든 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효는 모든 행동의 길잡이일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행하여야 할 도리 중의 으뜸이다. 근본을 세움으로써 사람이 살아가야 할 길과 방법을 저절로 생기도록 한다고 하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효사상은 인간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규범이며, 인간이 인간다움을 확인해 주는 가장 소중한 가치이다. 효도하는 마음으로 어른을 섬기는 것이 공경이고, 생명을 주시고 길러주신 부모에 대한 보은으로써 효는 모든 도덕의 근간으로서 가정을 화목하게 한다. 또한 사회와 국가를 안정시키며 상하관계를 유지하는 근본이다. 세상에는 지켜져야 할 것들이 많으나 효를 잘 지키면 세상의 모든 질서는 잘 지켜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평화롭게 존속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평화가 있어야 하고, 가정의 질서가 순리로 영위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효행으로 실천되는 것이다. 부모가 어린 자녀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그 자녀는 장성하여 부모의 그러한 은덕을 잊지 않고, 은혜에 보답한다면 사랑과 평화가 충만한 가정의 평화를 이루는 뿌리가 되는 것이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공경하는 것은 동방 전통의 아름다운 미덕으로 역대의 어질고 현명한 군주들도 모두 효도를 제창했다. 집에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공경하는 사람이 밖에서 나와서도 어른을 공경할 수 있고, 직장에서 마음을 비우고 선배들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으며, 국가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충성하고 봉사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지 손끝을 보면 손끝에 달이 있느냐” 하시던 성철스님의 말씀처럼 전통적인 효자체에 얽매이지 말고, 그 속의 지극한 마음과 자세를 배우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부모와 자식 간의 섬김과 사랑의 관계는 형제간에 우애를 낳고, 사회도 같은 공동체로 살아가야 할 이유도 알게 된다. 여기에서 더 확장된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뿌리를 바로 알아야 한다. 이것이 가정의 평화요,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감사의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효도로써 가정이 올바르게 유지됨으로써 가족 간의 사랑의 힘이 넘치고 부모에 대한 사랑의 효는 사회, 국가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지금 바쁘시더라도 시간을 내어 한 통의 전화로 마음의 위안을 드리면 어떨까? 물질적인 것보다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도 하나의 효(孝)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