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산소 숲 속으로
청량산, 산소 숲 속으로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09.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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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 1982년에 경상북도립공원으로 지정 보존, 2007년 3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3호로 지정, 2008년 5월 준공 청량산 하늘다리 새로운 자리매김
설선당(우측)에서 바라본 청량사 전경: 향로봉, 오층석탑, 소나무 보호수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에 있는 청량산은 기암괴석이 봉을 이루며 최고봉인 의상봉을 비롯해 보살봉 금탑봉 연화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총립해 있고 봉마다 대(臺)가 있으며 자락에는 8개 굴과 4개 약수, 내청량사(유리보전)와 외청량사 (웅진전), 이퇴계 서당인 오산당(청량정사)등이 있다.

오층석탑(좌측)에서 바라본 청량사 전경

청량산은 우선 산 곳곳에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이 괴상한 모양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절경이다. 둥글둥글하게 생긴 암봉들이 여덟 개나 되고 그 암봉들이 품고 있는 동굴만도 열두 개에 이른다. 또 동굴 속에는 총명수 감로수 원효샘 같은 샘들이 솟아나고 있다

정면에서 바라본 청량사 전경

산행의 백미는 의상봉 정상에 올라 낙동강 줄기를 감싸안은 청량산 줄기가 치맛자락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을 조망하는 것. 정상 남쪽의 축융봉(845m)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의 전경 또한 일품이다

청량산 입구에 있는 청량폭포

청량산 속에는 한때 30개의 사암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내청량사, 외청량사 두 곳이 남아있을 뿐이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663년에 세워진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

청량사 일주문

외청량(응진전) 못지 않게 내청량(청량사)도 수려하다.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있는 청량사는 663년(신라 문무왕 3년)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청량산 도립공원 내 연화봉 기슭 열두 암봉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응진전에서 20분 거리. 풍수지리학상 청량사는 길지중의 길지로 꼽힌다. 육육봉(12 봉우리)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다. 청량사는 연꽃의 「수술」자리이다.

청량사 설선당

응진전과 함께 지어진 고찰 청량사에는 진귀한 보물 2개가 남아있다.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유리보전"과 지불.유리보전은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이라는 뜻이다. 지불은 종이로 만든 부처.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지금은 금칠을 했다

청량사의 중심 전각 유리보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 현판은 공민왕 친필 글씨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살봉이 있다. 원래 이름은 탁필봉이지만 주세붕선생이 지형을 보고 봉우리 이름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청량사 오층석탑과 금탑봉

청량산의 아름다움은 퇴계가 자신의 시조에서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는 나와 백구뿐"이라고 읊은 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퇴계는 어릴 때부터 청량산에서 글을 읽고 사색을 즐겼으며 말년에도 도산서당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이 산을 찾았다.

창량산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하늘다리: 해발 800미터에 있다.

청량산 주변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의 유적지로 알려진 고운대와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던 김생굴, 김생굴 외에도 암릉을 따라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이 들어서 있다.

청량사 심검당: 유리보전 옆에 심우실과 같이 있다.

이밖에 공민왕이 피란와서 쌓았다는 청량산성, 최치원과 김생이 바둑 두던 난가대 등도 더듬어볼 만한 발자취다

청량사 유리보전의 약사여래좌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출불상으로 보물 제1919호

특히 봉화군청에서 21억원을 들여 2007년 4월 착공하여 2008년 5월 10일 준공한 청량산 하늘다리는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연장 90m, 통과폭 1.2m, 지상고 70m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현수교로 사계절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청량산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겨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늘다리와 소나무
금탑봉과 오층석탑과 소나무가 어울러 한폭의 사수화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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