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인문의 창]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인문의 창]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1946년 5월,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가 독일 뮌헨의 피퍼출판사에서 출간됐을 때, 독일 전역의 신문들은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다. “올해 독일어로 씌어진 가장 훌륭한 책은 외국인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그가 바로 이미륵이다”라고 썼다. 그가 잠든 지 72년이 지났지만, 독일인들은 여전히 그의 묘소를 찾고 그의 책을 읽는다. 전후(戰後) 독일 문학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이미륵(1899-1950)이 ‘한국의 이야기'를 독일어로 썼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더욱이 기자 코너 | 장기성 기자 | jks316@daum.net | 2022-07-01 17:00 [인문의 창]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죽음 [인문의 창]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죽음 독일인 모두가 히틀러에 동조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저항한 것도 아니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니,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잔혹함과 무관용을 알고 있음에도, ‘자유’를 외치는 일이 일어났다. 이른바 ‘백장미단’(Weiβe Rose)사건이다. 그것도 보수적인 도시 뮌헨대학에서 일어났다. 뮌헨대학은 1472년에 개교했으니 5백년의 역사를 지녔으며, 현재 5만 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대학 출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인물은 토마스 만(1929, 문학)을 비롯한 36명에 이르며, 초대 총리 기자 코너 | 장기성 기자 | jks316@daum.net | 2021-04-13 10:00 [인문의 창]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문학세계(3) [인문의 창]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문학세계(3) 전혜린의 글쓰기는 독일 유학시절인 58년 3월 ‘한국일보’에서 현상공모했던 ‘해외 유학생의 편지’에 「뮌헨의 몽마르트」가 입선되고, 같은 해 ‘사상계’ 11월호에 「회색의 포도(鋪道)와 레몬빛 가스등(가스燈)」이라는 글을 기고하면서 수필가로 활동이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귀국 후 전혜린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독일문학을 소개하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등의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전혜린은 작품을 통해 당시 대중들을 미국 중심의 심상(心象 기자 코너 | 장기성 기자 | jks316@daum.net | 2019-10-15 18:01 [인문의 창]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삶(1) [인문의 창]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삶(1) 전혜린은 일제강점기에 평안남도에서 8남매 가운데 장녀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는 서울과 신의주에서, 경기여중・고 시절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보냈다. 궁핍했던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의 고급관리 아버지를 둔 덕에 그는 서너 살 때부터 한글책과 일어책을 두루 읽었고 소공녀가 입었을만한 흰 원피스를 입고 다녔다. 아버지 전봉덕은 29세에 일본 고등문관시험 사법・행정에 모두 합격해 천재 소리를 듣던 사람이다. 전혜린은 그런 아버지의 편애를 받으며 지식욕을 키워나갔다.1952년 열여덟 살에 서울대 법대에 응시했는데, 입학시험에서 전혜린은 수학 성 기자 코너 | 장기성 기자 | jks316@daum.net | 2019-10-01 17:0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