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109)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109) “등치는 말 만해서, 사주단자를 받아 놓은 마당에 낼 모래면 시집갈 년이 저리도 덜렁거리니 원!, 조신하지 못하게!”하며 혀를 차다가는 무언가 이상하다 싶어 방으로 들어가 보니 그새 고모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할머니가 들어오건 말건 벽 쪽을 향해 돌아누웠다. 입으로는 연신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이불 귀를 잡아당겨 머리를 덮어간다. 그 모습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할머니는 뭔가 잔소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접고는“애~ 끝순아 어디가 어떻게 아픈 게냐?”하고 물었지만 연신 끙끙거릴 뿐이다. 귀를 막은 듯 묵묵부답이다. 습관처럼 이불 귀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3-03-27 10:00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73)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73) 문득 어둠 속에서 이름 모를 밤새가 떠난 임 생각에 잠긴 새색시의 사창을 두드리듯 울음 운다. 우는 밤새는 임 그리워 운다지만 옛정에 목말라 하는 새색시에게는 심술궂기 짝이 없다. 차라리 눈이나 뜨지 말 것을...!, 가슴을 옥죄듯 애달픈 울음소리에 눈을 뜨고 보니 처녀의 아린 가슴과는 달리 창공으로 둥실 뜬 초승달이 서럽게도 밝다. 구름한 점 없는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듯 초롱초롱한 별무리는 어째서 그렇게나 찬란하던지! 고초당초보다 더 매운 시집살이를 잊어버린 양 정신 줄을 놓아 쳐다보는데 어디선가 봄 향기가 밤바람에 뒤섞여서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2-07-18 10:00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67)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67) 원숭이도 아닌 인간의 탈을 쓴 다음에야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한조각 미련 없이 삽짝을 나서는 사위의 뒷모습을 보는 영감은 황당하기가 그지없다. 가마를 앞세워 왔다면 분명 딸내미를 데리고 가고자 함인데 빈가마로 가버리는 경우는 무슨 경우란 말인가? 아비로써 아들을 데리고 가고자 왔음에도 잘못 왔다는 듯 냉정하게 돌아서 버린다. 소박맞은 마누라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명색이 아비란 입장에서 자식새끼의 얼굴 한번 보지 않고 어떻게 그냥 갈수가 있단 말인가? 눈코입이 재대로 붙었는지 어찌 확인이 없단 말인가? 영감보다 더 황당한 이는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2-06-07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