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초가지붕 위의 ‘하얀 박’ 초가지붕 위의 ‘하얀 박’ 어렸을 때 소먹이고 돌아오면 초가집 위에 하얀 박 덩어리가 소담스럽다. 초가집과 박은 우리나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아름다운 극치의 조화이다. 밤이면 초승달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고, 눈부신 느낌 월하미인(月下美人)이라고 불린다.박은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열대성 채소이다. 덜 익은 박은 속을 긁어 나물로 해 먹으면 일품이다. 속을 파내고 난 후 껍질은 바가지로 만들어 사용한다. 요즈음은 플라스틱에 밀려 실용성을 잃어버려 아쉽다. 이때 손톱으로 찍어 잘 들어가면 속살이 부드러움을 판가름할 수 있어 박나물의 맛을 더욱 리빙 | 장명희 기자 | mung620606@daum.net | 2023-09-05 17:55 [꽃 피어날 추억] ⑲ 넝쿨째 굴러온 박 [꽃 피어날 추억] ⑲ 넝쿨째 굴러온 박 1950년~ 60년대 봉강리(경북 상주시 외서면)에서는 집 집마다 호박구덩이 열 개를 파고 퇴비를 넣고 호박을 심는다면, 박은 한두 구덩이를 파고 박을 심었다. 박은 호박만큼 먹거리를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릇이 부족하였던 시절의 박 바가지는 생활을 편리하게 하였다. 박도 호박같이 몰래몰래 넝쿨이 기어올라 초가지붕을 덮으면 흰 꽃이 피었다.뜨거운 여름 해가 서산에 기울기 시작하면 소복 입은 여인이 수줍은 듯 흰 꽃을 피우고 내려오는 이슬을 한 모금이라도 더 많이 받으려는 듯 긴 고개를 내밀었다. 친구나 이웃집에 모여서 십자수를 놓거 테마 기획 | 유병길 기자 | bky2945@hanmail.net | 2021-08-02 17:00 [장날 이야기] 현풍 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서 [장날 이야기] 현풍 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서 시장은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고단한 삶을 잠시라도 잊고 위안을 얻고 싶다면 시장으로 가라는 말을 한다.시장은 크게 정기시장과 상설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정기시장은 약령시와 같이 계절시장과 오일장이 있지만 대표적인 시장은 오일장이다.우리나라 3대 시장으로 잘 알려진 서문시장도 한 때는 오일장으로 3일과 8일에 장이 섰다. 1919년에 일어난 3·1만세운동이 대구에서는 서문장날인 8일에 일어났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날을 택했기 때문이다.백화점과 대형할인점으로 인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5일장도 점점 쇠퇴되고 테마 기획 | 우남희 기자 | parangumm7959@hanmail.net | 2021-05-29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