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 르포] 시애틀 2
[미국 도시 르포] 시애틀 2
  • 전용희 기자
  • 승인 2024.05.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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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도 더 된 복합 재래시장
- 역사적 의미 있는 스타벅스 1호 매장
- 바나나를 공짜로 주는 아마존 바나나 스탠드
- 워싱턴대 분수와 레이니어 설산의 환상적인 풍경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1907년에 개장한 시애틀에 있는 공공 재래시장이다. 시애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 중의 하나이다. 

시애틀에 있는 공공 재래 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전용희 기자
시애틀에 있는 공공 재래 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전용희 기자

생선을 던지는 전통으로 유명한 해산물 상점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생겨났다고 한다. 1991년 미국 방송사인 CNN이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소 셋 중 하나라 소개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 가게에서 허공을 가르며 나는 생선쇼를 볼 수 있다. 전용희 기자
이 가게에서 허공을 가르며 나는 생선쇼를 볼 수 있다. 전용희 기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바깥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스타벅스 커피 1호 매장이 있다. 당시에는 로고 색깔이 갈색이었다. 지금은 초록색으로 바뀌었지만 그 곳에선 예전 로고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커피를 마시거나 기념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한다.  

스타벅스 전 세계 1호점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매장이다. 전용희기자
스타벅스 전 세계 1호점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매장이다. 전용희 기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뒷골목엔 다소 더럽고 냄새나는 관광 명소인 껌벽(gum wall)이 있다. 한 때 청소 작업으로 제거된 적도 있지만, 수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며 다시 붙여 각종 껌이 붙어 있는 모습은 그대로이다. 

관광객들이 붙여놓은 껌 덕분에 '껌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이다. 전용희기자
관광객들이 붙여놓은 껌 덕분에 '껌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이다. 전용희 기자

세계적 온라인 업체인 아마존이 2018년 미국 시애틀 본사 옆에 지은 '더 스피어스'란 이름의 건물이다. 7년간 무려 4조원 이상이 들어간 거대한 유리돔 3개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에는 아마존 열대 우림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며, 최대 800 명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다 한다. 

아마존 본사 옆에 있는 더 스피어스 건물이다. 전용희기자
아마존 본사 옆에 있는 더 스피어스 건물이다. 전용희 기자

아마존 유리돔 앞에는 바나나를 공짜로 주는 '바나나 스탠드'가 있다. 2015년 CEO였던 제프 베저스가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한 방안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전통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었다. 바나나를 운반하는 흑인 여성에게 하루에 얼마나 많은 바나나가 소비되는지 물어 보았다. 

"지금 시즌에는 약 60 상자 정도의 바나나가 소비되고 있는데, 여름 휴가철에는 그 양이 많이 늘어난다."라고 했다. 

대부분 바나나를 한 두 개 받아서 근처에서 먹는데, 두 송이를 받아 아예 가방에 넣어 가는 사람도 보였다. 

바나나 스탠드 전용희기자
바나나 스탠드에서 무료로 바나나를 나누어 준다.  전용희 기자

시애틀 다운타운 북쪽에 있는 세계적 명문대학인 위싱턴 대학교의 건물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 수잘로 도서관 내부는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연회장과 비슷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워싱터대학교의 수잘로 도서관 전용희기자
워싱턴대학교의 수잘로 도서관. 전용희 기자

캠퍼스 분수 뒤로 레이니어 설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분수대에서 뿜어내는 물 위로 보이는 설산은 그야말로 신기하고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 

워싱턴대의 분수 너머로 눈 덮인 레이니어 산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전용희기자
워싱턴대의 분수 너머로 눈 덮인 레이니어 산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전용희 기자

시애틀의 이런 멋진 경치에도 불구하고 도심에서 보이는 노숙자들과 마약 중독자의 모습은 여행의 맛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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