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신세 된 비둘기
천덕꾸러기 신세 된 비둘기
  • 여관구 기자
  • 승인 2019.07.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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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주는 행위 단속
- 먹이가 풍부하면 번식력 증가
- 분비물로 악취, 건물부식 등 피해증가

평화의 상징이었던 비둘기가 왜 이렇게 우리들의 삶에 불편을 줄까.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말라는 홍보물 - 여관구 기자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말라는 현수막 설치 모습 - 여관구 기자

최근 공원이나 다리의 교각 틈 사이에 서식하는 비둘기가 부쩍 늘어난 가운데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시민들에 대한 홍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둘기들이 교각사이에 서식하는 모습 - 여관구 기자
비둘기들이 교각사이에 서식하는 모습 - 여관구 기자
비둘기들의 분비물 모습 - 여관구 기자
비둘기들의 분비물 모습 - 여관구 기자

얼마 전 경산의 관문인 영대교 밑 시민들의 휴식공간에서 어떤 사람이 쌀을 뿌려놓아 비둘기가 떼를 지어 모여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비둘기들이 차지하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공원을 지나가던 60대 후반의 여성은 “비둘기가 너무 많아 지저분하기도 하고 악취도 난다”며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불평의 말을 한다. 이에 경산시에서는 큰 글씨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고 하고 작은 글씨로(비둘기가 스스로 먹이를 찾아 생태계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비둘기들이 서식하는 공원이나 다리교각에 걸어놓았다.

비둘기들의 삶의 모습 - 여관구 기자
비둘기들의 삶의 모습 - 여관구 기자
비둘기들의 삶의 모습 - 여관구 기자
비둘기들의 삶의 모습 - 여관구 기자

비둘기는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먹이가 풍부하면 더욱 많은 번식으로 이어지며 소음, 악취, 위생 등의 문제가 발생해 조류독감, 질병, 전염병 등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는 머리 위로 날아다니면서 세균을 퍼뜨린다. 또 비둘기 변은 강한 산화력으로 자동차, 콘크리트를 부식시키고 기생충 번식을 유발해 자연훼손을 가속화 시킨다. 경산시청 환경과 관계자는 “현행법상 비둘기를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먹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을 걸게 되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