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暴虎馮河(포호빙하)
[고사성어] 暴虎馮河(포호빙하)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2.0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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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손으로 범에게 덤비고, 걸어서 黃河(황하)를 건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無謀(무모)한 용기를 譬喩(비유)하는 말

· 暴(포·폭) : 1. 사납다  2. 지나치다  3. 갑자기  4. 드러내다   ※ 용례 : 暴惡(포악), 暴君(폭군), 暴徒(폭도), 暴露(폭로), 暴利(폭리), 暴言(폭언), 暴風雨(폭풍우), 暴行(폭행)

· 虎(호) : 1. 범, 호랑이  2. 용맹스럽다  3. 포악하다   ※ 용례 : 虎口(호구), 虎皮(호피), 虎穴(호혈), 虎患(호환), 猛虎(맹호), 白虎(백호)

· 憑(빙) : 1. 기대다, 의지하다  2. 증거, 증거로 삼다  3. 신들리다   ※ 용례 : 憑據(빙거), 憑藉(빙자), 憑河(빙하), 信憑(신빙), 證憑(증빙)

· 河(하) : 1. 강이름, 강  2. 물, 내   ※ 용례 : 河口(하구), 河圖(하도), 河伯(하백), 河川(하천), 氷河(빙하), 運河(운하) :

孔子(공자)가 생각하는 君子(군자)는 마음에 어떤 執着(집착)도 갖고 있지 않다. 자기를 알아주는 자에게 登用(등용)되면 정치적 力量(역량)을 發揮(발휘)하고 등용되지 못하면 자신의 자취를 감출뿐이다. 공자는 이처럼 집착됨이 없이 무심히 살 수 있는 사람은 자신과 顏淵(안연)뿐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는 안연에게 말했다. “권력 있는 자가 써주면 행하고 써 주지 않으면 마음속에 감추는 일은 오직 나와 너만이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구나.” 子路(자로)는 자신을 제쳐두고 훨씬 후배인 안연을 인정하는 스승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자신도 인정받고 싶다는 慾心(욕심)에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은 三軍(삼군)을 統率(통솔)한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이에 공자는 자로의 期待(기대)와는 달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고 하고 맨몸으로 黃河(황하)를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고 計策(계책) 세우기를 좋아하여 成功(성공)하는 자와 함께할 것이다.” 이렇듯 공자는 모든 일은 勇氣(용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용기 이전에 愼重(신중)한 검토와 그에 대한 對策(대책)이 앞서야 한다는 것을 자로에게 타일렀다. 그러나 자로는 “暴虎馮河(포호빙하)”하는 性質(성질)을 이기지 못하여 뒷날 亂(난)에 휩쓸리어 목숨을 잃고 말았다.

中國(중국)의 歷史歪曲(역사왜곡)은 2002년부터 政府(정부)에 의해 공식적인 東北工程(동북공정)이 시작되었다. 현재의 중국 國境(국경)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歷史(역사)는 중국의 역사이므로 高句麗(고구려)와 渤海(발해)의 역사 또한 중국의 역사라는 내용을 인터넷에 公開(공개)하면서 한·중 간 外交問題(외교문제)로 비화되었다. 한국도 중국의 역사왜곡에 對處(대처)하기 위해 2004년에 고구려사 연구재단을 발족하여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으나 별 妙案(묘안)이 없어 보인다. 지난 2017년 플로리다 訪問(방문) 시 중국 주석 시진핑은 “한국의 古代史(고대사)는 중국의 屬國(속국)”이라는 발언을 당시 미 대통령 트럼프에게 했으며, 현재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도 發源地(발원지)가 중국 우한시가 아니라고 强辯(강변)하고 있다.

지난 4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의 少數民族(소수민족)의 의상으로 우리 韓服(한복)이 등장해 국민들의 忿怒(분노)를 사고 있다. 7일에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000m 準決勝(준결승)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결승 進出(진출) 순위인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의 영상판독 결과 둘 다 失格處理(실격처리)되고 대신 중국 선수가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抛棄(포기) 하지 않고 不屈(불굴)의 鬪魂(투혼)을 발휘하여 9일 열린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황대헌 선수가 1위로 금메달을 獲得(획득)하여 偏頗判定(편파판정)에 대한 恨(한)을 풀었다.

현재 열리고 있는 동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서 외국인들의 경기 觀戰評(관전평)은 중국 국내 체육대회 같다는 酷評(혹평)이다. 이는 경기 운영이 公正(공정)하지 못하고, 偏頗的(편파적)이고, 不公正(불공정)하다는 말로 이해된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G2(Group of Two ;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가장 큰 두 개의 국가”라는 의미) 국가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國際規範(국제규범)이 있을 것이다. 인권문제, 기후 문제, 영토분쟁 문제, 질병관리 문제 등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중국이 G2 국가에 걸맞은 責任(책임)과 義務(의무)를 다할 때 세계는 중국을 眞正(진정)한 G2 국가로 認定(인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