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몹시 苦痛(고통)스러운 지경. 진흙 구렁이나 이글거리는 숯불과 같은 데에 빠졌다는 뜻으로 極度(극도)로 고통스럽고 困窮(곤궁)함을 이르는 말

· 塗(도) : 1. 바르다  2. 진흙  3. 길   ※ 용례 : 塗料(도료), 塗褙(도배), 道聽塗說(도청도설)

· 炭(탄) : 1. 숯, 목탄  2. 석탄  3. 탄소   ※ 용례 : 炭鑛(탄광), 炭素(탄소), 木炭(목탄), 石炭(석탄)

夏(하)의 桀王(걸왕)은 妖艶(요염)한 미녀 妺喜(말희)를 사랑하여 酒池肉林(주지육림) 속에서 淫亂(음란)을 즐기다가 非道亡國(비도망국)의 제왕이 된다. 걸왕의 虐政(학정)에 반항하여 군사를 일으켜 걸왕의 대군을 면조산에서 대파하고 천자의 위에 오른 것이 殷(은)의 湯王(탕왕)이다. 탕왕은 거병할 때 군중 앞에서 출진의 서약을 선포했다. “오라! 그대들이여, 모두들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나는 감히 난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夏(하)의 죄가 많아 天命(천명)으로 이를 토벌하고자 한다.”

탕왕은 다시 걸왕과 싸워 대승하고 개선했을 때, 재차 제후들에게 걸왕의 暴虐無道(포학무도)함을 공격했다. “하왕은 덕을 멸하고 폭위를 떨쳐 그대들 만방의 백성에게 학정을 가했다. 그대들 만방의 백성은 그 凶害(흉해)를 입어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무고한 괴로움을 상하의 神祇(신기)에 고했다. 천도는 언제나 선에게 복을 주고 淫(음)에게 화를 미치게 한다. 하늘은 재앙을 夏(하)에 내려 이로써 그 죄를 밝혔다.”

걸왕의 학정을 비난한 말은 이 밖에도 古典(고전)에 수없이 보이나 서경에서는 “有夏昏德(유하혼덕)하여 백성이 塗炭(도탄)에 떨어지다”라고 했다. 탕 임금이 무력 혁명으로 걸을 내쫓고 천자가 된 것을 부끄러워하자 좌상인 仲虺(중훼)가 글을 지어 탕 임금을 위로한 것이다. 걸왕의 不德(부덕)과 惡辣(악랄)한 행위에 의해 백성들이 받은 말할 수 없는 苦難(고난)을 여기서는 한마디 말로 “백성이 塗炭(도탄)에 떨어진다”라고 표현했다. 이것이 오늘날 “도탄의 괴로움”이란 말의 語原(어원)이 되었다.

코로나 19가 국내에 感染(감염)된지도 滿(만) 2년이 지났다. 그동안 국민들은 政府(정부)의 防疫指針(방역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및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着用(착용)을 생활화하여 방역에 積極協助(적극 협조)하여 왔으나, 最近(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優勢種(우세종)이 되면서 연이틀 13,000명, 14,000명으로 매일 기록을 更新(갱신)하고 있다. 防疫專門家(방역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2월 말경에는 하루 확진자가 280,000명 이상이 發生(발생)될 것이라는 暗鬱(암울)한 豫想(예상)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방역지침도 輕症患者(경증환자)는 재택치료 및 동네 병·의원에서 管理(관리)하고, 위·중증환자를 集中的(집중적)으로 治療(치료)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코로나 19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自營業者(자영업자)들이 국회 앞에 모여서 정부의 영업시간 短縮撤廢(단축철폐)를 주장하며 299명이 團體(단체)로 削髮(삭발)을 감행했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주장이 貫徹(관철)되지 않으면 다음 달에는 大規模(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防疫當局(방역당국)은 걷잡을 수 없이 擴散(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에 효과적인 防疫對策(방역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傳染性(전염성)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이 국내에 감염된지도 상당한 세월이 흘렀건만 그동안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督勵(독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단축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니 시중에 無備有患(무비유환 : 준비가 없으니 환란이 존재한다)이란 말이 膾炙(회자)되고 있다. 국무총리는 며칠 전 다가오는 설 名節(명절)에 고향방문 自制(자제)를 當付(당부)했다. 벌써 몇 번의 명절을 똑같은 말로 되풀이하고 있는가? 그동안 정부에서 그렇게 자랑삼아 이야기했던 K-방역은 어디로 갔는가? 정부는 幾何級數的(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을 막기 위한 先制的(선제적)이고 效率的(효율적)인 방역대책을 早期(조기)에 수립하여, 塗炭(도탄)에 빠진 民生(민생)을 救濟(구제)하는데 정부의 力量(역량)을 총 動員(동원)하여 국민의 苦痛(고통)을 덜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