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 즉 효자동에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청와대가 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곳, 대통령이 생활하는 관저와 비서들이 집무를 보는 비서실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이를 통칭하여 청와대라 칭한다.
옛날 같으면 구중궁궐이다. 대통령이 되어서 청와대 옥좌에 앉고 싶은 대충 헤아려보아도 20여 명이 넘는 대단한 애국자들의 각축전이 지금 한창이다. 내년 5월이면 청와대 새 주인이 결정 될 것이다.
우리같이 초야에 묻혀 살고 있는 필부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 할 일이다. 그런데 풍문에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 자리에도 앉아볼 기회가 있다고 한다. 합천 용주면에 위치해 있는 영상 테마파크라는 곳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조금 한가해진 틈을 타서 합천으로 출발하였다.
합천 영상 테마파크는 합천군에서 재정을 지원하여 지어놓은 영화 촬영세트장이다.
옛날 일본 제국주의 시대 거리와 명동, 70년대의 종로 거리, 경교장, 이화장 등 유명한 집들 하며, 지금은 사라진 서울역과 유명 호텔 등 다양하게 꾸며놓았다. 심지어는 서울 거리를 달리던 전차, 인력거, 마차, 열차의 모형이 있다. 그리고 비행기 모형까지 설치해 놓았다. 영화 촬영 시 적당한 곳을 선택하여 영화를 찍었고 지금까지 무려 수십여 편의 영화를 촬영하였다고 한다.
기자의 관심은 이곳이 아니다. 영상 테마파크 끝 산 넘어 있는 청와대 모형 세트장이다. 세트장에서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작은 산 하나를 넘어가면 청와대 세트장이 나온다.
청와대 세트장은 서울 청와대의 67%로 축소하여 지어 놓았으나 실제 청와대 못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