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날, 대숲에는
춘분날, 대숲에는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03.19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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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죽순, 춘순(春筍)이 자란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전경. 정신교 기자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전경. 정신교 기자

우후죽순(雨後竹筍)

엄동설한(嚴冬雪寒) 지켜 온 푸른 지조 굳은 절개

건양지절(建陽之節) 소롯이 새순을 내어서

춘풍춘우(春風春雨) 쑥쑥쑥 우후죽순(雨後竹筍)

신축년(辛丑年) 춘분(春分) 雨人

 

올해 신축년(辛丑年) 춘분은 3월 20일(토)이다.

춘분(春分)은 네 번째 절기로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며, 본격적인 봄철에 접어들어서 농촌에서는 논밭을 갈고 담을 고치며 산나물을 캐서 떡을 해 먹는다.

울산 태화강(太和江)의 십리대숲(울산시 중구 태화강대공원 일원)은 고려 때부터 홍수를 방지할 목적으로 약 4km(십리)에 걸쳐 조성되어 왔으며, 현재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공업도시 울산의 대기를 정화하고 시민들의 각광받는 휴식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죽순(竹筍)은 대나무의 땅속 줄기에서 돋아나는 싹을 말하며, 단백질과 칼륨 등이 풍부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육류와 같이 섭취하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봄의 죽순은 춘순(春筍), 여름 죽순은 하순(夏筍)이라고 하는데 춘순이 향기도 있고 부드럽고 촉촉하여 식감이 좋다.

중국의 당(唐)나라 태종(太宗, 599~649)은 죽순 요리를 좋아하였는데, 봄비가 잦아서 죽순이 잘 자라면 인재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번성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하였다.

춘분날,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으니 올해는 작물도 어린이들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시원스럽게 잘 자라지 않을까?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만회정. 정신교 기자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만회정(晩悔亭). 정신교 기자
울산 태화강 전경. 정신교 기자
울산 태화강 전경. 정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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