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雨中) 청명(淸明)
우중(雨中) 청명(淸明)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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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임고서원(臨皐書院)에서
영천 임고면 일원(임고서원 조옹대). 정신교 기자
영천 임고면 일원(임고서원 조옹대에서). 정신교 기자

청명 淸明

청명시절우분분 清明時節雨紛紛
노상행인욕단혼 路上行人欲斷魂
차문주가하유처 借問酒家何處有
목동요지행화촌 牧童遙指杏花村

두목(杜牧)

청명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길가던 나그네 혼줄 나네

주막이 어딘지 물어보니

목동이 살구꽃 마을을 가리키네.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 803~852)이 안휘성(安徽省) 자사로 있을 때 지은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시로 중국인들에게 널리 애송된다.

올해는 4월 4일이 청명(淸明)이다.  청명은 한 해의 5번째 드는 절기이며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말처럼 봄기운이 왕성한 시기다.

청명 다음 날이 한식(寒食)이다.  조선 시대에는 임금이 조정의 신하들에게 새 불을 하사하고(賜火) 관리들은 다시 백성들에게 나눠 주며, 불로 익히지 않은 찬 음식을 먹는다고 한식(寒食)이라 했다(동국세시기).

영천 임고서원 전경(조옹대). 정신교 기자
영천 임고서원 전경(조옹대에서). 정신교 기자

임고서원(臨皐書院, 경북 영천시 임고면)은 조선 명종 때의 사액서원으로 고려 말의 충신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선생을 모신 곳이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62호이며, 1980년부터 1999년까지 1차 성역화사업을 마치고 2001년 지봉(芝峰) 황보인(皇甫仁)을 배향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2차 성역화 사업으로 포은유물관, 충효관, 조옹대 등을 건립하고 주변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했다.

영천 임고(臨皐)는 보현산과 금호강의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으로 기후와 토질이 좋아서 예부터 사과, 복숭아, 살구, 포도 등의 과일 농사가 성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