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맛비에 율하천 좌우 통행로 엉망
이번 장맛비에 율하천 좌우 통행로 엉망
  • 정재용 (엘레오스) 기자
  • 승인 2020.08.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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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복구, 하상 낮추기를 서둘러야겠지만
토사 유실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필요
‘율하천5교’를 앞두고, 하천 옆 서쪽 통행로가 모래로 덮여 있다. 정재용 기자
‘율하천5교’를 앞두고, 하천 옆 서쪽 통행로가 모래로 덮여 있다. 정재용 기자

대구 율하천(栗下川)은 대구시 동구 매여동 일대에서 발원하여 동구 용계동 부근에서 금호강에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9.38㎞에 이르는 하천에는 금호강 쪽의 ‘율하천1교’로부터 혁신도시 내 대구지방병무청으로 가는 ‘율하천6교’까지 현대식 교량이 차례로 건설돼 있고, 그 위로 매여동까지는 옛날 시멘트 다리가 놓여있다.

이 하천의 좌우로는 도보 한 개 차로, 자전거 두 개 차로 도로가 교량 밑으로 계속 연결돼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장맛비로 상당수 도로가 제 기능을 잃었다. 상류에서 내려온 토사가 하천 바닥을 채우거나 물길을 바꾸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12일, 교량 밑에는 더위를 피해서 나온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하천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당장은 도로를 복구하고 높아진 하상(河床)을 낮추는데 주력해야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토사가 유실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율하천2교’ 부근 물길이 통행로 높이로 흐르고 있다. 동쪽 길은 통행 불가. 정재용 기자
‘율하천2교’ 부근 물길이 통행로 높이로 흐르고 있다. 동쪽 길은 통행 불가. 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