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당공원 재조성 공사 마무리
망우당공원 재조성 공사 마무리
  • 정재용 (엘레오스) 기자
  • 승인 2020.03.15 2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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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관문, 망우당공원
3개월여 재조성 공사 완료를 하루 앞두고 둘러보니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화랑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영남제일관, 우측으로 망우당 곽재우 선생의 동상이 보인다. 이 좌우 일대를 ‘망우당공원(이하 공원)’이라고 한다. 대구시에서는 2019년 11월 29일부터 동상 부근에 토목, 조경에 관한 재 조성공사를 벌여왔다. 이제 내일(2020년 3월 16일)이면 약 3개월 보름간에 걸친 공사를 끝내고 시민들에게 새로 단장된 모습을 선보이게 되는데, 그 현장을 미리 가 보았다.

영남제일관. 정재용 기자
영남제일관. 정재용 기자

영남제일관 문루(2층)는 동절기(12월~3월)에는 평일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나 하절기(4월~11월)는 토,일요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문지기로 서 있는 군사 조형물이 멋있었다.

망우당 곽재우 선생 기마상. 정재용 기자
망우당 곽재우 선생 기마상. 정재용 기자

기마상 하단에 공사 중인 자재가 보인다. 내일이면 깨끗이 청소될 것이다.

망우당 곽재우 선생은 1592년(선조 25년) 4월 13일 임진왜란이 일어나 관군은 패주하여 선조 임금이 피난길에 오르자 향토를 지키기 위하여 임진년 4월 22일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다. 선생은 붉은 옷에 백마를 타고 스스로 천강홍의장군이라 일컬었으며 휘하에 17명의 장수와 수천 명의 의병을 거느리고 낙동강과 남강의 주요 거점을 오르내리며 의령의 기장, 정암진 그리고 현풍, 창년, 영산 등의 전투에서 신출귀몰한 전략과 전술로 연전연승함으로써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곡창인 전라도 진격을 저지하였다. 이 동상은 1972년 4월 22일 '곽망우당기념사업회'가 건립하였으며 전면 글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쓰고 기문은 이선근 박사, 동상 제작은 김만술 선생이 맡았다. [기마상 안내판]

데크 계단 위에서. 정재용 기자
데크 계단 위에서. 정재용 기자

동촌유원지에서 공원으로 올라 올 수 있는 난간이 있는 데크 계단과 로드가 3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계단에 올라서면 도도히 영천 쪽에서 흘러드는 금호강물이 아래로 보이고 눈을 들면 멀리 팔공산 산악이 펼쳐진다.

팔각정자를 새로 새웠다. 정재용 기자
팔각정자를 새로 새웠다. 정재용 기자

공원에는 야외공연장 파고라와 야외무대가 있다. 팔각 정자를 새로 짓고 등의자와 평의자를 많이 만들어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주위 통로는 황토포장을 하여서 미적 감각을 살리고 시민들의 건강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화강석 경계석도 깔끔했다.

망우당공원에서 바라본 광복회관 기념탑. 정재용 기자
공원에서 바라본 조양회관 기념탑. 정재용 기자

곽재우 선생 기마상에서 서쪽 비탈로 조금 내려가면 ‘임란호국영남충의단’ 전시관 건물이 있고, 거기서 서쪽으로 '조양회관(朝陽會館)'이 보인다. 조양은 '아침 해가 비치다'라는 뜻으로 내부에는 항일독립운동 사료가 전시되어 있다. 대구로 들어오는 국도에서 보면 우측이다. 회관 곁에는 기념탑이 우뚝 서있다. 마침 봄바람이 많이 불어서 회관의 대형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였다. 조양회관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가면 대구기상과학관이 있다. 기상과학관은 일반인 관람이 가능한데 유치원생과 경로대상자는 무료입장이다.

동구 6.25/베트남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정재용 기자
동구 6.25/베트남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정재용 기자

공원에서 비탈길로 조금 내려오면 도로변에 '동구 6.25/베트남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의 주위에는 전쟁 유공자와 전사자 명단 그리고 기념비 건립 취지문과 기부자 명단을 새긴 석판이 놓여있다. 6.25 전쟁(1950.6.25.~1953.7.27.)과 베트남 전쟁(1964.7.18.~1973.3.23.)에 참전한 유공자와 전사자로서 건립 당시 대구시 동구에 거주하였던 사람이 그 대상이다.

망우당공원의 서쪽 계단 길, 동촌유원지에서 이 계단을 이용하여 공원에 오를 수 있다. 아직 마무리가 덜 된 자재가 왼쪽에 보인다. 정재용 기자
공원의 서쪽 계단 길, 동촌유원지에서 이 계단을 이용하여 공원에 오를 수 있다. 아직 마무리가 덜 된 자재가 왼쪽에 보인다. 정재용 기자

종전의 시멘트 계단을 점토블록포장 계단으로 만들어 밝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계단 주위는 회양목, 산철쭉, 소나무, 상수리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이 울창하고 중간에 곳곳에 등의자를 설치하여 나무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계단 오르기 전의 오른 쪽 길을 따라가면 ‘동구 6.25/베트남 참전 기념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