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이 깃든 애국지사 묘역을 찾은 사람들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오전 10시 생존 정완진(92·대전 유성구) 애국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권율정 현충원장, 구태선 대전지방보훈청장 직무대리 및 대전 보훈단체 소속 애국지사 유족 84명 등 120여 명이 충혼탑을 참배했다. 정 옹은 "나의 조국은 하나다"라는 글을 떨리는 손으로 방명록에 남겼다.
이날 오전, 6곳의 애국지사 묘역은 현충탑의 분위기와 달리 비교적 조용했지만 몇 곳에서 참배하는 모습도 보였다.
1919년 4월 충남 청양군에서 7백여 명의 주민을 규합하고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 박근화 옹의 묘소에는 전국에서 온 후손 32명이 참배했다. 박 옹의 외손자 김형식(83·충남 청양군) 씨는 "매년 3월 1일 후손들이 이곳으로 모여 참배한다. 애국지사께서 딸만 다섯을 두셨는데, 오늘 많은 외손들이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애국지사의 외고손자 최준원(경남 통영초 6학년) 군은 "오늘 멀리서 아버지를 따라 온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라고 참배 소감을 말했다.
오후에는 원근 각지에서 참배하러 오는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저작권자 © 시니어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