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손부삼천지교 축구
손흥민의 손부삼천지교 축구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4.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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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23-2024시즌에서 17호골을 넣었으나 소속팀 토트넘은 패했다. 송흥민은 이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통산 300경기에 출전하는 기록을 달성하며 120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에서 EPL 300경기를 달성한 선수는 위고 요리스(LAFC)와 해리케인(바이에른 뮌헨) 2명 뿐인데 이번에 손흥민 선수도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 선수 이번 시즌만 따지면 17호골을 넣은 훌륭한 선수로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다. 손흥민의 성공에는 손웅정(손흥민의 아버지)씨의 도전과 희생이 있었다. 손웅정씨는 고등학생인 손흥민을 이끌고 과감히 한국을 떠나 독일의 함부르크로 갔고, 그후에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 구단이 있는 영국 런던에 이르기까지 세번의 이적을 했다.

자식의 축구를 위해 3번의 이적, 맹자 어머니가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세번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가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손흥민 아버지의 손부삼천지교가 있었다. 손웅정씨의 책을 읽어 보면 여러 곳에서 눈물이 난다. 특히 아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빈속으로 경기를 관람했다고 한다. 아들의 경기가 있는 날, 뭘 먹으면 체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강인한 인상에 늘 변화 없는 표정 이었지만, 자식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아버지였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20개팀에 등록 선수는 68개국, 533명 이중 외국인 선수는 361명 전체의 67.7%다. 1992년 영국 프리미어 리그가 시작된 이래  합산하면 137개국 출신 4807명이다. 대륙별로는 유럽 출신이 79.1%(3803명). 아프리카 8.2%(396명), 남미 6.3%(304명), 아시아는 0.9%(43명)으로 아직 1%도 못 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박지성, 이영표를 시작으로 지금의 손흥민과 황희찬에 이르기 까지 모두 14명이다.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프리미어 리그의 문은 좁고도 좁다.

냉혹한 생존경쟁의 축구판, 손흥민이 인정받지 못하고 좌절을 겪을 때 아버지는 아들에게 경기를 못 뛰었을 때도, 경기를 뛴 선수보다 1.5배 훈련을 해야 한다며 뛰게 훈련을 시켰다. 또 상황 탓, 감독 탓 하지말고 스스로 늘 준비하고 있어야 다음에라도 뛸 수 있다며 아들을 담금질 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도 축구를 해 봐서 축구를 안다. "기회는 반드시 찾아 온다. 준비력이 차이를 만든다."며 연습을 강조한 아버지 덕에 손흥민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한국을 빛낸 손흥민 선수와 아버지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며,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최선을 다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길 빈다. (리더십과 자기 계발 전문작가 손관승의 신문 기사를 참고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