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인문의 창]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인문의 창]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1946년 5월,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가 독일 뮌헨의 피퍼출판사에서 출간됐을 때, 독일 전역의 신문들은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다. “올해 독일어로 씌어진 가장 훌륭한 책은 외국인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그가 바로 이미륵이다”라고 썼다. 그가 잠든 지 72년이 지났지만, 독일인들은 여전히 그의 묘소를 찾고 그의 책을 읽는다. 전후(戰後) 독일 문학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이미륵(1899-1950)이 ‘한국의 이야기'를 독일어로 썼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더욱이 기자 코너 | 장기성 기자 | jks316@daum.net | 2022-07-01 17:00 [인문의 창] '1월'은 야누스의 얼굴이다 [인문의 창] '1월'은 야누스의 얼굴이다 누가 뭐래도 ‘1월(January)’은 야누스의 얼굴과 닮았다. 한 해 가운데, 멋없고 싱거운 달(月)이 어디 있겠는가. 모든 달이 자신의 색깔과 향기로 무장한 재간둥이요 멋쟁이들이다. 그래도 자존감과 존재감이 떨어지는 달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1월이다. 1월에겐 염치없지만, 12월이 가진 잔상의 그림자가 1월에 깊게 드리워져 설 자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12월 달력엔 스케줄로 꽉 차서 허접한 날이 하루도 없었지만, 1월은 온통 텅 비었다. 그런들 어찌 하겠는가. 1월은 12월을 향해 애잔한 손길을 내밀지만 12월은 거들떠보지도 기자 코너 | 장기성 기자 | jks316@daum.net | 2021-01-21 10:00 [인문의 창]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삶(1) [인문의 창] 불꽃처럼 살다간 '전혜린'의 삶(1) 전혜린은 일제강점기에 평안남도에서 8남매 가운데 장녀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는 서울과 신의주에서, 경기여중・고 시절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보냈다. 궁핍했던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의 고급관리 아버지를 둔 덕에 그는 서너 살 때부터 한글책과 일어책을 두루 읽었고 소공녀가 입었을만한 흰 원피스를 입고 다녔다. 아버지 전봉덕은 29세에 일본 고등문관시험 사법・행정에 모두 합격해 천재 소리를 듣던 사람이다. 전혜린은 그런 아버지의 편애를 받으며 지식욕을 키워나갔다.1952년 열여덟 살에 서울대 법대에 응시했는데, 입학시험에서 전혜린은 수학 성 기자 코너 | 장기성 기자 | jks316@daum.net | 2019-10-01 17:02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⑤꿈속은 언제나 어릴 적 놀던 큰거랑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⑤꿈속은 언제나 어릴 적 놀던 큰거랑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소평마을에는 ‘큰거랑’이 있었다. 한강 없는 서울을 생각할 수 없듯이 소평마을의 큰거랑이 그랬다. 규모나 역할로 봐서는 요단강에 비유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 요단강은 레바논 북쪽 헤르몬산(2,814m)에서 발원하여 갈릴리호수를 지나 사해로 흘러든다. 강의 길이는 약 251km이다. [출처: 위키백과]요단강은 이스라엘의 식수, 농업용수, 어장, 교통, 관광, 산업, 국방 등 모든 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이다. 이스라엘 여행 때 본 요단강은 소평마을의 큰거랑 정도로 강폭이 좁았다. 수량(水量)도 비슷했다. 세례 테마 기획 | 정재용 기자 | cjaey@naver.com | 2019-05-10 13:1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