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사과 값 순위는?
- 미국 텍사스 휴스턴 사과 값과 비교 해보니
여러 언론 매체에 의하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놓은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 13일 IB가 예측한 국내 올해 물가 상승률이 전달 2.4% 전망치보다 0.1% 올라 평균 2.5%가 나왔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사과를 포함한 '금과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농산물 가격의 강세가 하나로 꼽힌다.
기자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텍사스 휴스턴의 한 매장을 찾아, 사과 값을 조사해 보았다.
5월 13일자로 보도한 소비자 물가지수 등을 보여주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Numbeo에 의하면 한국의 사과 값은 세계 2위였다. 사과 1kg 당 6.75$. 1위 스리랑카가 2센트 비싼 6.77$였다. 국내 사과 값은 현재 현찰 구입 달러 환율 1,390원을 적용하면, 1kg에 9,382원이 된다. 큰 사과 한 개의 보통 무게가 300g이라 가정하면, 개 당 가격은 2,815원이 되는 셈이다.
3위는 자마이카, 4위 미국은 5.29$ (7,353 원), 베네주엘라, 코스타리카, 7위 일본은 4.49$ (6,241 원), 쿠바, 캐나다, 싱가폴, 타이완, 나이지리아, 홍콩, 스위스, 파나마, 호주, 알제리아, 베트남, 이스라엘, 20위 덴마크가 3.02$(4,198 원)로 조사되었다. 20위 덴마크의 kg 당 사과가격이 한국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휴스턴 한 매장에 전시된 여러 품종의 사과 값은 세일 가격을 제외하면, 파운드(lb)(1 lb=0.4536 kg) 당 1.57$에서 1.97$였다. 최저 최고 가격을 제외하고 평균값은 1.7375$였다. kg 당 가격으로 바꾸어보면, 3.83$가 나온다. Numbeo의 미국 조사 사과 값보다 1.46$가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사과 값의 차이로만 보면, 휴스턴 물가가 미국 평균보다 낮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곳에서 파는 사과의 가격은 개 당 1,600원 정도이니, 분명 한국의 사과 값의 60%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12일 급격한 이상 기온이 없는 한 예년 수준의 사과 생산을 예측했지만, 올 여름에도 많은 비가 예상돼 사과 작황이 좋지 않게되면 '금사과'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