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암자 여수 향일암
해를 품은 암자 여수 향일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4.05.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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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아름다운 여수 향일암
원효대사의 좌선대가 아찔하다. 박미정 기자
원효스님의 좌선대가 아찔하다. 박미정 기자

 

여수 향일암(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1)은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이다.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때 원통암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이다.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으로 개칭하여 불리어 오다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숙종 41년(1715년)인묵대사가 향일암으로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항일암에서 내려다 본 풍경. 박미정 기자
향일암에서 내려다 본 풍경. 박미정 기자
숨가쁘게 오르면 해탈문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숨가쁘게 오르면 해탈문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여수 금오산 향일암은 2009년 화재로 대웅전이 불탔다가 새로 지은 아픈 기억이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말사로서 보리암과 더불어 남해 제일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향일암은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불여진 사찰 이름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향일암은 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해를 머금고 있는 사찰이라고 한다. 

방문객이 해탈문을 지나고 있다. 박미정 기자
방문객이 좁은 해탈문을 지나고 있다. 박미정 기자

 

또한 해수관음성지로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이며,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으로 기도하면 관세음보살의 기피를 받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항일암 석종. 박미정 기자
향일암 석종. 박미정 기자
향일암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만만치 않다. 박미정 기자
향일암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만만치 않다. 박미정 기자

 

관음전은 향일암 사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관이 가장 좋은 일출 명소로도 이름난 곳이다. 

항일암으로 가는 길에 즐비하게 들어선 가게들. 박미정 기자
향일암으로 가는 길에 즐비하게 들어선 가게들. 박미정 기자